요즘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보다 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더 많다.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카드가 더 편하고 현금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돈을 들고 다니며 돈을 확인하기 보다는 숫자상의 돈을 확인하는 시대다. 짤랑짤랑 소리가 나는 동전은 더욱 사람들이 잘 안 쓴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한국은행이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세희기자]
이 사업을 하는 이유는 잘 쓰이지 않는 동전을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몇몇 선진국들은 ‘동전 없는 사회’를 넘어 ‘현금 없는 사회’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금 없는 사회’의 시범 사업인 ‘동전 없는 사회’를 시행하는 것이다.
시범 사업하는 곳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롯데마트 등 주로 유명한 편의점과 마트다. 반응을 살펴 시범 사업하는 곳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거스름돈은 동전대신 원하는 카드에 적립해주는 등 다양한 수단을 추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의 목표는 이를 통해 2020년 동전 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런 ‘동전 없는 사회’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박소현(26)은 “잘 안 쓰는 동전을 굳이 생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좀 더 간편해질 것 같다.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주는 대신 카드에 포인트 적립을 해주는 방법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용제(21)는 “‘동전 없는 사회’를 반대한다. 동전이 있었는데 사라지면 환경이 바뀌어서 사람들이 적응하지 못할 것 같다. 봉투 값만 해도 20원인데 동전이 필요할 것 같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별로 안 좋아하시고 귀찮아할 것 같다.”라며 반대의견을 말했다.
동전이 사라져가면서 돼지저금통은 추억의 물건이 될지도 모른다. 15년 이내에 현금도 점점 사라져갈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쓰는 돈, 동전과 지폐를 박물관에서 보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이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