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준근 기자]
2015년 상반기,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18% 정도가 총100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인구 5명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반려동물은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애견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유기동물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유기동물이란 주인의 실수, 혹은 의도적인 목적으로 인하여 버려진 동물을 뜻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유기견은 한 해 평균 약 8만 마리이다. 이는 전국의 유기동물보호소나 보호센터에 보호중인 유기동물을 집계한 숫자이다. 하지만 동물 보호단체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유기동물까지 합하면 연간 10만 마리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유기동물은 왜 생길까?
몇 년 전 여름휴가지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유기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견주에 대한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다. 자신의 집에서 먼 여름휴가지에 반려동물을 버려두면 반려동물이 못 찾아오는 것을 악용한 행위이다. 실제로 휴가철이 되면 평소보다 유기동물 발생 수가 훨씬 크게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생명경시풍조이다. 평소에 길을 걸으면 애완동물 판매점을 자연스럽마주치고 창문 앞에 줄지어선 좁은 진열대 속 새끼 강아지, 고양이들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단지 강아지, 고양이를 돈 주고 사는 소유물로 생각하고 귀엽고 궁금하단 이유로 사서 키운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많은 경제적 여건과 보살핌이 필요로 한다. 반려동물을 가볍게 생각한 사람들은 자신의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쉽게 구매한 것처럼 쉽게 버린다. 유기견이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사나 출산 등의 개인적 사정, 반려동물의 노령화, 질병 등이 있다.
-유기동물이 모두 입양되어 비어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 모습
[이미지 제공= Dallas animal services and adoption centet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유기동물을 어떻게 도울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을까? 울산 신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모군은 “유기동물이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 것은 아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고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모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 또한 유기동물에 대해 관심이 있고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고 한다.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입양이다. 현재 동물보호법 제22에 따르면 유기동물이 발견 후 10일이 지나면 지자체 소유로 전환되고 안락사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정말 유기동물을 돕고 싶고 책임감을 가지고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다면 애완동물 판매점에서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개인의 참여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에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미국에선 여러 동물보호소들이 '유기동물에게 새 가족을 선물하자' 라는 목표 하에 여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텍사스 주의 한 보호소에선 '유기동물 보호소 닫기' 프로젝트를 실시하여 보호 중인 310마리의 유기동물이 모두 입양되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선 반려동물 판매점에서 유기동물만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는 강아지 번식을 위해 새워진 강아지 공장을 척결하기 위한 조치이다. 미국에선 샌프란시스코 이외에 오스틴, 보스턴 등 8개의 도시에서 이러한 내용의 법을 시행 중이다.
▲입양은 조금 힘들다 그럼 더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유기동물을 돕고 입양하는 것은 효과적인 봉사가 분명하다. 하지만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방법은 반려동물을 버리지 않는 것이다. 정말 사랑하고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반려동물, 유기동물 모두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생명존중 사회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장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