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1인 가구의 비율이 약 3배(9.0%→27.2%) 증가하면서 대한민국의 기존의 경제구조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우리 생활에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실제로 1인 가구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고기집에 혼자 가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물론, 1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식당은 드물었지만, 주위 시선이 신경쓰여 만약 혼자 고기집에 가더라도 오래 있지 못하고 허겁지겁 나왔을 것이다.이처럼 과거에는 '고기집=회식장소' 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당가에 종사하는 종사자들도 이러한 가구 구조의 변화를 인식했는지, '1인 식당' 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고기집은 좌석마다 칸막이와 테이블이 있고, 심지어는 각각의 좌석마다 텔레비전까지 설치되어 '혼밥족' 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편의점 역시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연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식품업계들 또한 소포장 채소, 과일 같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로 볼 때 우리는 '왜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이런 인구 구조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물론 기업들은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들은 기업들이 이러한 소비문화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함으로써 많은 이윤을 남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이윤의 근원은 어디일까? 이러한 이윤은 1인 가구의 왕성한 구매력 즉,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에서 나온다.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1인 가구의 구매력이 왕성하다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사실, 그들의 구매력은 2인 이상의 가구와의 근로소득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가처분소득' 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가처분소득이란, 소득 중에서 소비 및 저축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1인 가구는 3~4인 가구에 비해 가족 부담이나 양육 부담이 적기 때문에, 그들의 남은 소득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지금의 약 3배(60조→194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체 민간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양현서기자]
흔히 사람들은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저축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돈을 지출해야 한다' 라고 말한다. 1인 가구의 확대 즉, 솔로 이코노미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더욱 더 활성화 되게 해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1인 가구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거나 식당을 개업하기 보다는, 고기를 혼자 먹더라도 아무도 눈치주지 않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양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