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시의 경찰관 데릭 쇼빈(44)이 위조지폐 혐의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압박해 숨지게 했다. 이에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은 플로이드의 저항으로 일어난 의료사고라고 대변했다. 하지만 미국 사법당국이 쇼빈을 살인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의 대변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대변 이후 공개된 CCTV 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저항하지 않았고 수갑은 이미 채워진 상태였다. 당시 쇼빈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목을 압박했고 다른 3명의 경찰관이 플로이드의 몸을 누르며 제압하고 있었다. 적절한 제압이 아니었다. 트럼프의 시위대를 폭도와 약탈자와 비교한 발언 또한 불난 집에 부채질하였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닷새 만에 최소 20개 주, 30여 개 도시로 번졌다. 일부는 건물을 부수고 방화하기도 했다. 워싱턴 곳곳에서는 백악관 근처로 접근하는 시위대와 밀어내는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무장 경찰들이 고무탄과 최루탄, 방패 방망이로 시위대를 저지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단순히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분노가 아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이다. 미국 시민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프리카계 흑인에 대한 차별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드물지 않은 미국 경찰관의 흑인 과잉진압, 며칠 전 SNS에서 논쟁거리가 되었던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신고당한 일, 시위 취재 중이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CNN기자 체포 등 정말 미국 사회가 자유와 평등을 추구한다면 이번 사태를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나아가 세계도 인종차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때 보도되던 동양인 차별과 패션 브랜드들의 인종 차별적 제품, 인종차별적 광고가 끝나지 않은 인종차별의 예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피부색에 대한 고정관념과 동남아인 차별, 외국인 거주자 차별 등 우리도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을 하는 중일 수도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임상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임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