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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누군가의 대변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

by 15기박혜린기자 posted Jun 18, 2020 Views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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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인 ‘비만’은 매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어느 나라 또한 비만의 비율을 감소시키는 데에 성공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비만은 게으름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게으름’이라 치부해버리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하나의 질병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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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박혜린기자]


이러한 질병의 치료를 위해 뉴질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대학교 리긴스 연구소(Liggins Institute)에서 ‘Gut Bugs’라는 연구를 수행했다. 비만 치료를 위해 장내 미생물을 이전하는 실험이 세계 최초로 진행되었는데, 이 아이디어는 식분증을 가지고 있는 쥐로부터 파생되었다. 마른 쥐가 뚱뚱한 쥐의 대변을 섭취했을 때 마른 쥐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한 연구자들은 이것이 반대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연구자들은 비만을 가지고 있는 14~18세의 80명의 참가자들에게 장내 미생물의 재생과 다양화를 위해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으로 채워진 캡슐을 섭취하도록 했다. 장내 미생물 군집을 다양화하는 것이 비만을 치료하는 핵심 열쇠라면 어떻게 그리고 왜 효과가 있는 걸까?


여러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장내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각각의 박테리아는 다양한 효소를 생산하는데, 장내 박테리아가 더 다양하다면 박테리아는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효소를 생산함으로써 인간이 스스로 얻을 수 없는 그 이상의 영양분 섭취를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박테리아는 사람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섬유를 분해하는 효소를 생산해낸다. 반면에, 한정된 범위의 식단을 섭취해 장내 세균의 다양성이 적은 경우,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으로 인해 비만 또는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란 건강한 박테리아와 해로운 박테리아의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이다. 이것은 우리가 건강한 박테리아에서 얻는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건강한 박테리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박테리아의 배설을 통해 비타민 K를 포함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분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Gut bugs 연구팀은 다양하고 건강한 박테리아로 채워진 대변으로 만든 알약을 복용하여 새로운 유형의 박테리아를 제공하고 다양화시켜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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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박혜린기자]


결과적으로, Gut bugs 연구팀은 장내 박테리아의 개체 수와 다양성을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 한 참가자인 Ashlee(18)는 약을 먹은 후 60종에서 100종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식단을 평소대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고 그 결과, 건강한 사람들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약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장내 박테리아의 다양화가 비만을 치료하는 데에 크게 기여를 할 수 있다면, 비만은 더 이상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질병이나 게으름의 결과물이 아닌 쉽게 치료가 가능한 감기 같은 질병일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5기 박혜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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