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를 끼고 굽이굽이 가다 보면 멋들어진 별장이 보인다. 전직 대통령들의 별장. 청남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유권을 넘겨 국민들에게 개방하게 한 후, 그곳은 청주의 명물이 되었고, 지역민들과 각지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년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전두환, 노태우 동상과 그를 기념하는 길이 있어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래서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두 전 대통령의 기념물들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지성 공동대표는 “두 대통령의 동상과 기념물 철거를 환영하고, 역사의 죄인을 미화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15기 이가빈기자]
대한민국 법률에는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있다. 하지만 이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 및 경비를 제외한 다른 예우를 받을 수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노태우 전 대통령도 같은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논란이 불거졌다. 청남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충청북도도 실수를 인정하고 지난 5월 14일 정책 자문 회의를 갖고 동상을 철거하고, 그들의 대통령 길도 없애기로 결론을 내렸다. 단순히 동상을 철거할 뿐만 아니라 동상이 철거된 이유를 밝히고 청남대를 올바른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잘못된 역사도 역사이다. 과거의 잘못을 숨기거나 미화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르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5기 이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