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 경제학이나 거시 경제학과는 달리 인간의 행동을 심리학적 견해를 중심으로 바라보며 그에 따른 결과를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다. 행동경제학은 미시나 거시경제학의 ‘이기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을 부정한다. 그러나 인간을 비합리적 존재로 단정 짓지는 않는다. 오직 완전히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부정하며, 이런 부정을 증명하려는 것이 행동경제학의 목적이다. 그들의 주요한 주장은 경제의 주체들이 제한적 합리성을 띠며 때로는 감정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본래는 비주류 경제학으로 존재하다가, 9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는 주류경제학으로 편입되었다. 행동경제학은 행동과학혁명으로 불리며 딱딱하고 차가우며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이상적 학문인 경제학의 과학화를 이끌었다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예시로는 인간이 합리적인데도 투기나 공황과 같은 비이성적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인간이 온전히 합리적이지 않다는 증거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민우기자]
최근 행동경제학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생산 혹은 서비스의 주체가 소비를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행동경제학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앵커링 효과나 단수 가격 전략 등의 전략들이 이미 우리의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알지만 까먹고 실수를 반복하는 도박사의 오류도 마찬가지로 행동경제학의 결과물이다.
이런 행동경제학 열풍은 서점가도 휩쓸었었다. <넛지>라는 책을 쓴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으면서 넛지라는 작은 손길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책 <넛지>는 물론 한동안 사회 전반적으로 넛지 열풍이 불었었다. 넛지는 다수의 정부가 경제, 사회 정책에도 적용하거나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위해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넛지도 행동경제학의 일환이다.
이렇게 비주류 경제학에서 단숨에 개인을 넘어서 기업과 정부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행동경제학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해외보다 인지도가 낮고 활용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수의 대학교에서도 행동경제학을 정식 과목으로 채택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서 앞으로의 행동경제학의 앞날은 밝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8기 김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