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박예림기자]
갑질을 당해본 사람 97%로 상당한 수치이지만, 이번에 11월 검색어 1위로 올라온 적이 있는 양진호 회장 사건은 갑질의 선을 넘었다고 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회사의 대표가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되었을까.
내용은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자기 회사에 근무했던 직원이 본인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해서 몇 개의 장난스러운 댓글을 올렸다. '위디스크' 인터넷 사이트 고객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아이디로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거나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장난삼아 달았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너무 과하다.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XX새끼, 네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지. 내가 사과할 기회를 줬는데 네가 거부한 거야. 그럼 뒤져(죽어). 이 XX놈아."라는 심한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뺨을 때리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장면은 회사의 카메라맨에게 찍으라고 명령을 내리고 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간직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에 다니는 사람 중에서 97%가 갑질을 당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 양진호 회장의 사건은 본인이 직접 동영상까지 찍고 폭행까지 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갑질의 선을 아예 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취재하고 있는 박 기자는 "지난 2년간 양 회장님을 취재했습니다. 회장님, 정말 보통이 아니더군요. 당신 같은 또라이는 처음입니다. 단연 베스트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무섭기도 했습니다. 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 회장님. 성범죄, 성폭력 영상으로 1000억 원대 재산을 모으셨더군요. 그 힘으로 사람도 여러 명 때리셨고요. 당신이 타고 다니는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구경 잘했습니다. 몰카, 성범죄 영상, 포르노, 음란물로 만든 제국에서 당신은 황제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당신을 부러워할 듯합니다. 자기는 늘 감시받는데, 양진호 회장님은 아무런 견제 없이 지금까지 질주했으니까요. 회장님의 폭주는 여기까지일 겁니다. 당신을 꼭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습니다. 그게 요즘 제 꿈입니다."라고 말을 하며 후속 영상들은 더 셀 것이니 각오하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후속 보도를 응원하고 있다. 본인의 힘과 지위를 이용해 타인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녹화하는 것은 갑질의 선을 넘은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하고 나서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라는 책이 떠올랐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에게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라고 가르치기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때리지 말고, 공정하게 순서를 지키고, 내 것이 아니면 가지지 말라는 기본적인 걸 가르치는 데 치중할 필요가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키우는 교육은 갑질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 9기 박예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