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사회는 사전적으로 ‘정보가 유력한 자원이 되고 정보의 처리·가공에 의한 가치의 생산을 중심으로 사회나 경제가 발전하여 가는 사회’라고 정의된다. 물론 정보는 아주 오래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오늘날 특히 정보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정보의 유통과 접근성이 더욱 활발해지고 빨라지면서, 그 흐름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삶의 중요성이 주목받았고, 이러한 오늘날이 정보사회라고 특정 지어진다.
예전에는 정보의 유통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순간적인 정보 접근과 습득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예전에 길을 찾을 때는 그 여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미리 찾아 기록한 뒤 그대로 따라가거나 근처 지역에 도착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길에 대한 정보를 물어봐야 했다. 여행을 갈 때도, 각종 책자와 주변 지인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모아서, 사전에 여행지역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정리해 가야 했다. 반면, 오늘날 정보화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과 문화가 크게 바뀌었다.
이제는 사람들은 여정에 대한 정보를 미리 찾지 않고, 출발 이후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나 지역 정보를 찾아 그것을 바탕으로 최적의 경로로 이동한다. 낯선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도, 예전처럼 자세한 사전계획과 정보 탐색을 거치지 않고 즉흥적으로 구글 맵스, 트립 어드바이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쉽게 현재 위치에 기반한 각종 정보를 접하곤 한다.
이처럼 주요 정보들에 실시간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 만큼, 정보사회에서는 발 빠르게 그 흐름에 맞춰 정보를 적극적으로 생산, 유통, 수용하는 활용법을 찾지 않으면 쉽게 도태될 수 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서지환기자]
포천 500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제 전문지인 포천에서 매출액 기준 500위 안에 드는 성공적인 거대 기업들의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지수인데, 이것이 처음 발표된 1955년과 오늘날의 기업 명단을 보면, 확실히 정보 사회가 사람들의 소비 양태를 바꾸고 결국 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55년도에는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회사가 제조 기업들이었고, 포천 500도 모두 제조 기업들로 채워져 있었지만, 60년이 지난 2015년에는 그 제조 기업들의 12%인 61개의 기업만이 순위에 남고, 88%가 도태되었다. 그와 반대로, 41개의 기술 중심 기업들이 새로 순위에 등극했고, 이와 더불어 많은 서비스 기업들이 이전 제조 기업의 빈자리를 메꾸었다. 그 대표적인 기업들은 페이스북,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넷플릭스 등이다. 포천 500 산업군의 변화는 기술 중심 기업들과 서비스 기업들을 포함한 정보 기업들이 정보 사회에서 크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더 나아가서, 특히 기술 및 서비스 기업들이 그 생산비용이 적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 기업들이 얻는 수익은 제조 기업들보다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애플은 포천 500에서 5위를 차지하였지만, 수익을 기준으로 할 경우 그 500개의 기업 중에서 1위를 차지한다. 애플이 구글과 더불어 가장 빠르게 정보 사회의 면면을 이해하고 그 문화적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임을 고려할 때 다른 기업들 역시 정보화 사회에서 그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서 대응해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7기 서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