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상당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특히 고등학생들은 야간자율학습까지 포함하면 학교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고 말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집에서는 거의 숙면만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교내에서의 생활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권부터 제대로 지켜져야 한다. ‘학생 인권’이란 학생이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해 당연히 가지는 권리나 자격을 말하며 ‘교칙’은 학생이 지켜야 할 학교의 규칙을 말한다. 교칙 역시 중요하지만 학생 또한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교칙보다는 학생들의 인권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
‘두발 자유’나 ‘교복 제도’, ‘화장 단속’ 등은 학생들의 인권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학생이 무슨 파마를 하니?” 혹은 “공부하는 학생이 화장은 왜 하니?” 등과 같은 말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있는 말이며 매우 익숙한 말이다. 추운 날씨에 교복 조끼 위에 편하고 따뜻한 겉옷을 입을 경우 선생님의 꾸지람과 벌점을 받는 것 역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감할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이 바로 인권 침해이다. 파마나 염색을 한다고 해서, 화장을 한다고 해서 불량한 학생일 거라는 색안경을 벗어버려야 한다.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것은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학업과 학생의 인권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또한, 학생을 성적순으로 나열하여 차별하는 행위도 옳지 않다. 학생도 사람이기 때문에 겉모습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익숙한 말이나 행동이라고 해서 그 언행이 무조건 정당화될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러한 시선과 인식 안에는 은근한 차별과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사회 깊이 뿌리 내린 그릇된 고정관념은 현대인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바르게 고쳐지기 힘들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권이 앞으로 더 존중받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유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