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두가 되는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 ‘불편한 용기’는 8월 4일 광화문 9번 출구 앞 광화문 광장에서 ‘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개최하였다. 지난 시위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들만 참여 가능하였다.드레스코드는 빨간색으로 ‘여성의 분노를 보여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집회는 ‘홍익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의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불법촬영 피해자가 여성일 때도 신속한 수사와 처벌에 나서라며 수사기관의 편파수사를 규탄하고, 정부를 향해 불법촬영의 대책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번 4차 시위는 불법촬영 피해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불법촬영, 찍는 놈도 올린 놈도 파는 놈도 보는 놈도 구속수사 엄중처벌 촉구한다.”, “촛불시위는 혁명이고 여성시위는 원한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고 구호 외치는 사이에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아리랑, 숫자송, 민중의 노래를 개사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이어 참가자 5명의 삭발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작년 촛불시위와 이번 여성시위를 비교해보자면 꽤나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적으로 집회 참가자들을 제한하는 것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작년 촛불시위 같은 경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고 입장의 제한 또한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여성시위는 입장에서부터 본인이 몇 번인지 복부에 명시하는 배번호를 받고 입장해야 하는 등 제한이 있었고 더불어 생물학적 여성만 집회에 참여 가능한 것으로부터 촛불시위와 차이가 났다. 아울러 집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랐다. 촛불시위는 다른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경찰들의 배치나 폴리스라인의 설치는 없었지만 그와 반대로 여성시위는 남성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경찰들을 배치하거나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였다. 그에 따라 멀리서 집회 현장을 보게 되면 삼엄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또한 허락을 받은 언론사 기자들 이외에는 집회 현장을 촬영하기도 힘들었다. 제한된 사진촬영과 접근으로 집회 현장은 더욱 폐쇄적인 느낌을 주었다. 과연 이렇게 폐쇄적인 집회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낼지는 의문이다. 집회 방식에 조금의 변화를 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주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진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김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