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최인훈이 7월 23일 오전 10시 46분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군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철수하는 국군을 따라 월남했으며, 목포고등학교로 전학했다.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문학 공부에 몰두한다. 그의 본격적인 문학활동은 통역장교로 7년간 근무하면서 시작한다. 1959년에 단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같은 해 <라울전>이 <자유문학>의 추천을 받아 정식으로 소설가가 된다. 그리고 1960년에는 <가면고>를 발표했으며, 그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광장>을 잡지 <새벽>에 발표했다.
광장은 4·19 이후 해방과 자유의 상황 속에서 남과 북 두 체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으로, 다수의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어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이 접한 작품으로, '1960년이 정치사적으로 4·19의 해라면 문학사적으로는 광장의 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광장>이 당시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광장>은 '최인훈 전집' 판으로 발간하기 시작해 누적 판매 부수가 약 100만 부로 추정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황수환기자]
이후 <구운몽>, <회색인>, <서유기>, <태풍>, <크리스마스 캐럴>, <가면고>, <총독의 소리> 등을 발표했으며, 미국으로 떠나 극작가로 활동한다. 극작가로 활동하며 소설은 새로 발표하지 않았으나, '온달 설화'를 희곡으로 각색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를 희곡으로 각색한 <둥둥 낙랑둥>, '아기장수 설화'를 희곡으로 각색한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등의 희곡을 발표했다. 최인훈 다수의 작품들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그는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7기 황수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