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초기부터 현재까지 크고 작은 논란이 되었던 ‘임산부 배려석’이 자리를 배려해 주지 않는 여러 시민들에 의하여 인터넷 소셜 매체에서 다시 큰 논란이 되었다.
임산부 배려석이란 일반석 중 양 끝 좌석을 임산부들을 위한 좌석으로 지정해 둔 것을 의미한다.
처음 임산부 배려석을 진행했을 때의 취지는 “평소에는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해 주자.”였다. 하지만, 취지와는 다르게 시민들이 임산부가 서 있는 것을 목격하고도 자리를 양보해 주지 않거나, 임산부인지 몰라서 자리를 양보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서울 지하철은 시행 2년 만에 임산부 배려석을 분홍색으로 강조했고, 특별한 문구를 부착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남승연기자]
바로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과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였다. 그러나 임산부 배려석이 많은 색들 중 왜 ‘분홍색’이냐는 의경과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의 의미가 임산부를 그저 ‘아이를 낳는 기계’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서울 지하철의 노력에도 시민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대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임산부 배려석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연령층은 73%로 중년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으며,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양보한 것을 목격한 시민은 20%에 그쳤다.
설문조사의 마지막 질문이었던 “임산부 배려석의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에 대하여서는 92%의 시민들이 “그렇지 않다.”라고 답하였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임산부 뱃지를 소지하고 있을 때에만 앉을 수 있는 좌석 혹은 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이 우선이라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남승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