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4월 16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가져왔던 일이 있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이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생존했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영인기자]
그리고 3년이 지난 2017년 3월 22일, 해수부와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에 의해 인양작업이 시작되었다. 세월호가 인양되던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또 한 번 슬픈 소식이 전해져왔다.
2017년 3월 31일, 세월호 인양이 긍정적으로 흘러가자 많은 국민들은 기쁜 마음으로 세월호를 응원하였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의 상황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운반선인 스텔라데이지호가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이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그중 2명만 구조되었고, 한국인 8명, 필리핀 선원 14명은 끝내 도착지인 중국 칭다오에 발을 디디지 못하였다.
바다 한가운데서 일어나 수색이 어려웠던 탓인지 수색작업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였다. 그러나 문제가 이 뿐만은 아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세월호사건을 잘 알고 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다. 그 반면에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은 상대적으로 국민들에게 생소한 사건이다. 스텔라데이지호도 세월호와 같이 추모의 의미로 리본이 있다. 세월호가 노란 리본이었다면, 스텔라데이지호는 당시 구명조끼의 색깔인 주황색 리본을 사용하여 추모의 의미를 표한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다보면 이 주황색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상황은 스텔라데이지호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알려지지 않은 지를 나타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영인기자]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이 발생한 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대책위원회는 영국 수상에게 수색 요청을 하며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분들의 간절한 외침을 우리가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귀 기울여 먼저 그 사건에 대하여 찾아 바로 알고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영인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김영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