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황수현 기자]
성동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의미
지난 6월 1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광장에서는 학부모와 학생, 성동 구민이 중심이 되어 준비해온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이 진행되었다. 이 소녀상 건립은 구청이나 구청 소속 공무원의 주도가 아닌 성동구 내의 학생들과 학부모, 뜻을 같이하는 구민들이 마음을 모아 진행되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일본 위안부 할머님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해, 그리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소녀상 건립 사업은 관내 무학여고 학생들이 디자인 한 ‘소녀상 배지’를 나눠주며 그 의미를 알리고 함께 하는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황수현 기자]
소녀상 지킴이 활동
건립된 소녀상은 폐쇄회로를 통한 24시간 모니터링과 지역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지킴이 활동으로 관리되어 왔다. 이번 소녀상 지킴이 플레시몹은 학생들의 자발적 지킴이 활동의 일환으로 건립된 성동 평화의 소녀상의 건립 취지를 알리고 소녀상 지킴이의 의미를 학생들 스스로 되새겨 보는 데 있었다.
7월 26일 오후 4시, 약 200명가량의 성동구 관내 중, 고등학생들은 성동구청 지하 식당에 모였다. 참여 학교별로 모여 앉아 ‘성동 평화 소녀상 지킴이들!’ 이라는 문구가 쓰인 흰 티셔츠를 받아 든 학생들은 저마다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 티셔츠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강제로 고향과 부모와의 단절을 의미하는 소녀상의 단발머리와 할머니들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나비 같은 여생을 보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란 나비, 그리고 소녀상 배지에 표현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동백꽃 등 각자 소녀상 지킴이로서 의미 있는 이미지를 자신의 티셔츠에 그리며 그 의미를 다져보는 진지한 시간들을 보냈다.
이후 각자 제작한 티셔츠를 입고 왕십리 광장 평화 소녀상 앞에서 모인 학생들은 대표 학생들의 지휘 하에 플래시몹 동작들을 배우며 소녀상 지킴이들로의 행사를 진행했다. 뜨거운 날씨와 미흡한 스피커 소리에 많은 학생들이 주위의 소음들 속에서 진행을 따르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부족한 상황들을 탓하기보다 소녀상 지킴이로의 모습을 보인다는 자부심으로 서로 격려하며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성동구의 소녀상은 다른 지역과 달리 학생들의 주도하에 건립,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황수현 기자]
하루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