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되었다.
먼저 광주민주화운동이란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광주와 전라남도 일원에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전개된 민주화 항쟁을 말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배경은 독재정치를 해오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일이었다. 사람들은 이제 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5월 17일에는 계엄령을 내린다. 이를 계기로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다. 진압을 목적으로 군인들이 광주에 들이닥쳐 시위 학생과 일반 시민들에게 구타와 총격을 가하였다. 이에 광주 시민은 경찰서, 군 무기고에서 총을 구해와 대항하였다. 시민들의 대항으로 군인들은 잠시 물러갔으나 곧 내 다시 광주로 들어와 도청에서 시민들을 진압하였다. 그렇게 광주민주화운동은 끝이 난다. 당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망자 191명, 부상자 852명으로 추론하였지만 실상은 더욱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 언론에서는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조작하였다. 1988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식 명칭을 규정하지만 아직까지도 지역감정을 갖고 전라도를 배제하는 사람, 아예 이러한 사실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람들에게 알리며 희생자분들에게 감사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수지기자]
이번 택시운전사의 개봉은 진실을 알아가는 노력의 시작이다. 개봉 첫 주 40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만큼의 사람들이 깨어있는 사상을 가졌다는 걸 증명해준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픽션이 아닌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이며 서울 택시운전사, 독일 기자처럼 외부인의 시선이 중심이 되어 관객이 더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감정도 변화된다. 초반에는 시위하는 대학생들을 보고 비난하며 자신의 일에만 충실하지만 후반에는 독일 기자를 두고 서울로 돌아가려다 다시 광주로 유턴하고 적극적으로 독일 기자를 돕는 행동을 보인다. 영화의 장면에는 검문 중에 군인이 광주 택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서울 번호판을 봤음에도 못 본 척하고 택시를 통과시켜주기도 한다. 이 일 또한 실화이며 군인들 중 몇몇 사람은 원치 않던 행동을 하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사태를 일으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 ‘계엄군은 죽음 앞에 내몰리기 직전까지 결코 시민을 향해 총을 겨누지 않았다’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을 넣었다. 법원은 전두환 회고록을 출판, 배포 금지하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참여자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을 통해 세상은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민주주의란 그냥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목숨을 바쳤고 노력하였다. 현대인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주역들이다.
전남 매일신문 기자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에 전남 매일신문 사장에게 이러한 글귀를 보냈다.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수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