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성민기자]
현지시각 8월 17일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쇄 차량 테러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5시경 흰색 승합차가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에 위치한 라스 람블라스 거리로 돌진했다. 이 차량은 약 500m 동안 거리를 달리면서 많은 보행자와 충돌했고 13명이 숨지고 100명이 남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차량의 운전자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도주했다.
많은 사람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테러 소행은 치밀하게 조직된 사건으로 밝혀졌다. 현지시각 18일 새벽에는 또 다른 차량 테러 시도가 카탈루냐 캄블리스 지역에서 발생했다. 다행히도 이번 테러 시도는 현지 경찰에게 발각됐다. 용의자들의 차량은 경찰을 피해 도주하려 했으나 차가 뒤집혔고 경찰은 5명에 용의자들을 현장에서 총살했다. 총살된 용의자 중 무사 오우카비르라는 17세 모로코 태생의 스페인 거주자는 앞서 발생한 라스 람블라스 차량 테러의 유력 용의자로 예상된다. 용의자들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한 명에 여성을 칼로 살해했고 그 밖에도 5명에 시민들과 한 명에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스페인 경찰은 최소 12명이 이번 연쇄 테러 사건들에 연루돼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경찰은 4명에 유력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16일 알카나에서 발생한 주택 폭발사고도 이번 테러와 연관돼있다고 발표했다. 폭발된 주택에서 테러를 위해 제작된 수십 개의 가스통이 발견됐다. 스페인 경찰 서장 호셉 루이스 트라페로는 ?테러리스트들이 이번 테러 사건보다 훨씬 큰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 (Islamic State)는 이번 바르셀로나 연쇄 테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그들은 이번 테러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IS 연합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IS 이번 테러 소행의 원인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반IS 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 소행이 스페인을 향한 보복이 아닌 유럽과 전 세계를 향한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점점 IS가 조직하는 테러 사건보다 개인이 조직해서 벌이는 테러 사건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전까지 테러 안전지대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테러 사건은 많은 시민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번 테러 사건은 2004년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 이후 가장 인명피해가 큰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은 스페인 관광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했고 FC 바르셀로나 축구팀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자 선수들이 훈련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주말 열리는 라리가 개막전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바르셀로나'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것이고 경기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구단은 발표했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고 훈련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나라 정부들도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였다.
아직 추가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하지만 몇몇 시민들은 라스 람블라스 거리로 나와 "우리는 두렵지 않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테러 사건으로 유럽은 다시 한번 테러와 맞서게 되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5기 이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