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에 걸쳐 백악관에서 진행됐던 스캐라무치의 이른바 ‘백악관 내전’이 막을 내렸다. 그 발단부터 결말까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전개였다.
사건은 2017년 7월 21일, 트럼프 정부에서 앤서니 스캐라무치를 공보국장에 임명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스캐라무치의 임명은 쉽지 않았다. 스캐라무치가 임명된 날, 당시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는 그의 임명에 반발하면서 대변인을 사퇴했다. 이에 당시 부대변인이었던 사라 허커비 샌더스가 그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시간이 지났다. 26일이 되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스캐라무치의 재산이 5000만 달러라며 재산명세를 보도했다. 그러나, 스캐라무치는 자신의 재산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불만을 느끼고 그 책임을 라인스 프리버스 당시 비서실장에게 물었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과 스캐라무치의 악연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부터 지속하여 왔다. 스캐라무치는 월가 출신이었는데,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선거자금 모금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내심 자신이 백악관 선임 고문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기에 더욱 그랬다. 27일, 스캐라무치는 미 잡지 <뉴요커>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뉴요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캐라무치는 제대로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에게 선전 포고를 했다. 그는 “라인스는 편집증 조현병 환자다, 편집증(을 갖고 있다)’과 말했다.
28일, 결국,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경질되고 말았다. 같은 날, 존 켈리 비서실장이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그러며 백악관에 들이닥칠 새로운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31일, 스캐라무치 당시 공보국장은 경질되고 말았다. 자신이 판 계획에 프리버스를 경질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그로 인해 자신까지 경질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그의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백악관 입성을 위해 보유 지분을 정리했던 스카라무치는 양도세를 750만 달러(약 85억 원)를 내야 한다. 결국,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던진 칼은 다시 돌아오는 법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우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박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