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이준석 기자]
우연치 않게 목포에 들리게 되어 방문했던 목포신항만. 그곳에는 얼마 전 해저에서 끌어올려진 세월호가 외로이 누워있었다. 3년 전 그 때의 비극을 회상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리고 마치 시간이 흐르지 않고 멈추어 있는 듯이. 그 모습은 평온해 보였다.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미수습자들의 유가족들은 그곳에 머물며 세월호와 하루하루를 같이 보내고 있었다. 날이 무척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출입 통제에 대한 부분이다. 일단 하단의 사진도 최대한 확대하여 찍은 것인데, 세월호가 상당히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가까이서 보지도 못한 채 발걸음을 뒤로 돌려 숙소로 가려니 충분히 그들의 넋을 기리지 못한 채 그곳을 떠나는 듯하여 마음 한켠이 묵직하게 아려왔다. 물론 안전상의 문제로 접근을 통제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해저에 오래 있어 선체에 손상이 생겨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대한 가까이라도 갈 수 있게 해주면 안 되는 것 일까. 그 날의 참상을 눈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도록, 그들을 최대한 깊이 애도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출범한 지도 벌써 세 달이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많은 부분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지금도 남아있는 미수습자는 아직도 저 배 안에서 외로이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요즘 들어 유해로 추정되는 뼈들이 다량 발견되어 민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모든 희생자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하지만 뭐라 해도 제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바로 '안전'이다. 유해 수습에 혈안이 되어 '안전'을 제쳐두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하는 바이다. 이 무더위에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분들과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날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싶은 마음을 하나의 기사로 전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5기 이준석 기자]
세월호 유가족 분들께 마지막 예우라도 차려야 죄송스럽지 않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