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 학기를 알리는 개학식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아마 많은 학생들(특히 고등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들 중 하나는 올해에는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일 것이다. 동아리 홍보책자도 꼼꼼히 훑어보고, 학교 게시판과 학교 홈페이지도 나름 열심히 읽어보아도 어떤 동아리에 들어갈지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선택이 자신의 1년간의 학교생활을 알차게 할 수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나름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고민 중인 후배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재 재학중인 학교 '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이하 조대여고)'의 영자신문동아리 'The Garam Herald'를 소개해볼까 한다.
'The Garam Herald'는 조대여고의 인기있는 동아리들 중 하나로, 가장 중점을 두는 활동인 '교내영자신문 발행' 외에도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하여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영어노래를 알려주고, 추석 즈음에는 같이 송편도 빚어주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교내 대표 영어동아리로써, 광주영어라디오방송(GFN)에서 학교를 방문하여 라디오방송을 할 때는 직접 대본을 쓰고, 공연을 준비하는 등 학교홍보 차원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재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남대학교 신문사인 'Tribune'을 방문하여 영자신문을 쓰는 과정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배운 적도 있다. 단지 '영자신문'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꿈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The Garam Herald의 여고생들은 이제 조대여고 동아리의 주축으로써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미지 제공=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최**학생]
실제 동아리의 구성원으로써 바라보는 The Garam Herald는 어떨지, 인터뷰를 해보았다.
※선생님께 묻다
본교에서는 '박보영 닮은꼴'로 유명한 선생님이시자, 2015년 'The Garam Herald'의 담당을 맡으셨던 영어 선생님, 손유진 선생님께 허락을 구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1.The Garam Herald는 어떤 동아리이고, 그 안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저희 동아리 The Garam Herald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공감하는 세상을 꿈꾸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입니다. 공감하는 지역아동센터에 1달에 1번 방문하여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노래를 지도하고 영어신문기사를 써서 1년에 1번 The Garam Herald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질문2.The Garam Herald를 맡으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언제이셨나요?
→2015년 6월 10일 GFN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Radio Star>에 참여해서 저희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개방송 형식의 오픈 스튜디오를 녹화했습니다. 학교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영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원어민과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보다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질문3.다른 동아리에 비해 The Garam Herald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동아리는 기사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 영어멘토- 멘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방송에도 출연해서 시험용으로 쓰이는 영어가 아니라 실제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질문4.영어공부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영어 성적을 올리려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선생님만의 영어공부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영어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단어와 숙어는 기본이므로 꾸준히 단어를 외우십시오. 반복적으로 문제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문제를 푼 다음, 반드시 오답 정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시간을 정해서 문제를 풀어서 실제로 문제를 풀 때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질문5.올해에 The Garam Herald에 새로 가입할 신입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Way to go, as always! 항상 최선을 다해서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이미지 제공=조선대학교여자고등학교 최**학생]
※학생에게 묻다
2015년의 'The Garam Herald'의 동아리 부원들에게 '가장 열심히 활동한 부원을 뽑으라면?'이라고 질문했을 때,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학생은 단연 '김단오' 학생이었다. 다른 부원들보다 두 배, 세 배 동아리를 위해 솔선수범하며 직접 발로 뛰어다닌 김단오 학생에게 The Garam Herald의 대표로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1. The Garam Herald에 가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평소 기자라는 직업과 영어에 관심이 있었는데, ‘영자신문’ 이라는 것은 그 둘의 집합소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영어수업시간엔 독해, 문법이 주를 이루고 있잖아요? 수업시간 외에서는 영어의 다른 측면 말하기, 쓰기도 경험해보고싶어 가입하게 되었어요.
질문2. The Garam Herald에 대해 궁금해 하는 친구들을 위해 작년 1년간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알려주세요.
→저희 동아리는 이미 아시는 대로 영자신문을 제작하는 동아리인데요. 말 그대로 영자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선생님, 조대여고 학생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학교행사를 주제로 기사도 적고, 쉬어가기 코너 같은 재밌는 요소들도 만들고 그랬어요. 그리고 저희 동아리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며 봉사활동도 했었고, 대학교수님들을 찾아뵈서 인터뷰도 하고 그랬어요.
질문3. The Garam Herald를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언제였나요?
→저희가 영자신문 동아리를 들어온 순간 저희도 한 명의 기자가 되는 거잖아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 유대를 쌓으면서 대화해나간다는 것이 좀 부담스럽더라구요.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가 만들었던 질문지를 채워놓았을 때 뿌듯했습니다. 물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하나의 기사를 완성했을 때의 느낌은 형언불가구요.
질문4. 가장 힘들었을 때는?
→영어로 해석해보고 고쳐본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아무리 단어장을 들여다보고 똑같은 문장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영어로 바꾸더라도 영어와 한글은 어순이 달라서 가장 힘들었어요. 핵심이 뒤에 있는 한글에서 머리에 핵심이 있는 영어로 고친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질문5. 영어로 기사를 쓰고 스스로 편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영자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팁 같은 것이 있다면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전 언제나 한글로 먼저 기사를 작성하고 영어로 해석하고 고쳐나갔습니다. 또 그 문장의 분위기와 잘 맞는 단어들을 선택하셔야하구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점은 영어는 언제나 머리에 핵심이 있다는 거죠. 핵심을 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기자들은 자신이 쓴 기사로 자신의 마음을 비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한글로 된 신문을 제작하는 기자든지 영자신문을 제작하는 기자든지요.
질문6. 올해 The Garam Herald에 가입할 신입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친구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고, 사전약속을 잡은 후 인터뷰도 직접 해보고 컴퓨터 앞에 앉아 '내‘ 기사를 작성하는 일은 정말 정말 즐거워요. 많은 친구들이 저희 동아리 ’The Garam Herald' 에 가입했으면 좋겠어요! 기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므로!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천예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