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러 학교에서도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소논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걸로 안다. 우리 원광고에서도 수시를 대비하기 위해서 소논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학교와 조금은 다른 우리 학교 소논문 프로젝트. 이름하여 과제 수행 동아리 WON-STAR. 원광고의 원(WON)과 Situation(상황), Task(과제), Action(행동), Result(결과)의 약자 STAR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막연하게 논문을 만들라고 주문하면 대부분 고등학생들은 활동의 방향을 설정하기 힘들어한다. 그래서 WON-STAR는 전공에 관련된 주제를 정해 STAR에 맞춰진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활동기간 전 1년에 2번 각 동아리 기장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각 동아리들은 의무적으로 전북대학교 스터디그룹(SG) 활동을 하기도 한다.
한 학기마다 심사를 거쳐 뽑힌 우수 동아리들에게 상과 부상을 수여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그리고 동상까지 수상한 동아리들의 논문을 모아 과제 수행 동아리 산출물 책자를 만들고 있다. 원광고 학생들은 희망 전공이 같은 학생들끼리 모여 과제를 수행하면서 전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수시모집에도 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과제 수행 동아리 산출물(왼쪽)
한 과제 수행 동아리의 영문초록(오른쪽)]
2015학년도 2학기 WON-STAR 인문사회계열 금상을 수상한 A=I 동아리. 그들은 어떤 차별화된 활동으로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을까?
A=I는 광고 홍보 동아리로 Advertisement=Innovation의 약자이다. 구성 목적도 광고 홍보 동아리답게 광고·홍보에 대한 연구 및 기획·제작 활동이다. 그들의 전체적인 활동은 전년도 학교 축제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인지하는 주제 설정부터 시작되었다. 전년도보다 더 많은 소스와 재미가 있는 금년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홍보활동을 했고, 이런 홍보활동이 학교 축제 인식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과제 수행 동아리 A=I의 활동]
그들은 가장 먼저 활동핵심어로 학교 축제, 참여, 홍보, 팸플릿, 포스터, 주도적 이렇게 6가지를 설정했다. 그리고 축제 변화를 위해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았다. 첫 번째는 축제 팸플릿. 팸플릿이야말로 축제에 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안내지라고 생각해 축제 담당교사에게 허락을 구한 다음 팸플릿 제작을 시작하였다. 두 번째는 축제 포스터. 기존에 따로 없었던 축제 포스터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두 홍보물 제작 활동은 아이데이션(ideation)을 통해 진행되었다. 아이데이션은 아이디어. 즉 발상 자체가 아닌 발상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 개념으로서 생성, 발전,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으로 나눠진다. 이 중 생성 단계가 가장 중요한데 A=I는 브레인스토밍의 기법을 사용하여 진행하였다.
팸플릿 제작 과정에서의 브레인스토밍의 결과를 두 가지로 추릴 수 있었다. 강강술래와 마이클 잭슨. 축제 이미지에 맞는 마이클 잭슨의 이미지를 표지에 사용하기로 했다. 무채색을 사용해 깔끔한 현대적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적절하게 축제 이름인 원광 한마당 문구를 배치해 구성을 더욱 꽉 차 보이게 했다. 하단에는 일시, 장소, 주최 같은 필수 정보를 상세하게 적어 팸플릿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원광 한마당 문구를 빨간색으로 설정해 색상학적으로 눈에 띄게 했다. 마지막으로 행사 요도를 집어넣어서 팸플릿을 완성했다.
(포스터는 지면 관계상 생략)
A=I는 축제가 끝난 후 약 일주일간 축제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활동에 대한 자체적 평가를 했다. 첫 번째로 전년도 축제가 어땠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 응답이 43명 나왔다. 그러나 이번 축제가 어땠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과 만족 응답이 20명 나왔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인식의 긍정적 변화를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축제 팸플릿과 포스터가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디자인은 어땠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보통과 만족 응답이 70명 정도 나왔다. A=I의 활동과 그 평가를 종합해 봤을 때, 결과적으로 팸플릿과 포스터가 학교 축제 인식에 긍정적 변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렇게 확실한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결론을 도출해낸 A=I는 금상을 수상했다. 원광고 소논문 프로젝트 WON-STAR를 통해 원광고 학생들의 비약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김해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