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의 마지막 축제, 뮤지컬의 막이 열리다.>
지난 6일, 경기도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는 산본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산본중학교의 하나뿐인 뮤지컬 동아리 ‘피에스타’의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주관한 뮤지컬 사업을 산본중학교에서 운영하여 이루어졌다. 그리고 작년 2014년을 처음으로 올해에 2번째로 열린 뜻 깊은 행사이자 3학년 학생들이 직접 공연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꾸며나가는 중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축제이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영화보기, 자습 등 무의미하게 보내질 수 있는 시간을 산본중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뮤지컬 공연’을 통해 한 학급당 한 무대를 선보일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이날 학교 수업을 대신하여 직접 무대에 섰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후배인 2학년 학생들을 비롯해 같이 뮤지컬을 준비한 3학년 친구들 앞에서 자신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뽐내었다. 사랑 이야기, 귀신이야기, 드라마 패러디 등 여러 가지 학급의 개성에 맞춘 소재들로 무대를 꾸며 나갔고 이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학생들은 약 2달 동안 멋진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그에 따른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기존에 쓰여 있는 대본에 따라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급의 학생들은 스스로 의견을 내어 소통하며 종합적으로 반영된 내용에 따라 공연의 줄거리, 등장인물, 대사, 노래, 안무 등의 필요한 뮤지컬 요소들을 만들어나갔다. 또 뮤지컬 강사 선생님들께서 한 학급씩 맡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평소 학생들은 공연에서 관객으로만 참여했지만, 이 행사에서는 직접 공연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감이 길러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이에 학생들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뮤지컬 준비에 시간도 많이 투자하고 의견 다툼이 있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면서 우정도 깊어진 것 같다." ,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라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뮤지컬 동지컬 동아리 사업학교로 지정된 산본중학교와 같이 뮤지컬을 직접 준비해 공연을 펼치는 학교는 드물다. 또, 이 학교도 뮤지컬 사업을 3년밖에 진행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활동들은 교과 과정 외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교육청을 비롯해 다른 학교에서도 뮤지컬과 같은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마지막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을 활성화 시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