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 중앙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패기 있는 야영현장을 소개합니다.
청명한 가을을 맞이하여 지난 10월 8일,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소재한 중앙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선생님들이 주최한 1박2일 야영이 시작되었다. 중앙여자고등학교는 1940년 10월 10일에 개교하여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대문구 사립 여자고등학교이다. 이 야영의 본래 제목은 '행복진로캠프'로서 학생들의 진로 및 학업에 도움이 되고 서울시 교육청에서 강사비 및 활동비를 지원받아 1학년 1, 5, 7, 9반이 공동으로 진행되는 행사이다. 아직까지 진로에 고민이 많은 1학년 학생들이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공동체 생활을 익히며 학급과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행사는 강사초청강연, 나의 진로계획 발표대회, 조별 식사, 담임과의 대화, 졸업생과의 면담, 장기자랑 등 진로 관련 다양한 행사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여자고등학교 '행복진로캠프' 현장
강사초청 강연에는 현재 프리랜서 PD로 활동하시고 계신 남자 분을 뵈어 평소 방송업계 직업에 관한 많을 질문들을 여쭙고 활동하시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각 반에서 이루어진 진로계획발표 대회에서는 디자이너, 해양생태학자, 언론인, 교사 등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나머지 학생의 심사를 통해 시상도 하였다.
조별식사에서는 피자와 치킨 등을 시켜먹고 여러 활동을 거친 다음, 대망의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걸스데이의 달링, 강진의 땡벌, marie digby의 umbrella 등 중앙여고 학생들의 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활동도 선생님들의 심사로 시상을 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이 날이 '슈퍼문' 이 뜬 날이어서 과학 선생님의 주최로 달을 볼 수 있게 해주셨다고 한다. 또한 504호실에서 학생들이 귀신놀이, 마피아 등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하였다. 모든 활동을 끝낸 다음, 학생들은 교실에 둘러 앉아 영화를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잠에 들었다. 새벽 5시, 학교 문이 열리는 시간에 학생들은 다음에도 야영을 하자는 기약을 끝으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으로 서울시의 학교들이 소풍, 수련회 등의 활동을 전면 취소한 가운데 실시한 이 캠프는 중앙여고 학생들에게 미래를 향한 희망을 키워주는 소통의 장이 였다고 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김도현기자]
기사 수정입력: 202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