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없어져야 할 강제 결혼식, 알라 카추

by 18기이수미기자 posted Apr 26, 2021 Views 2433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리가 훗날 우리의 배우자의 얼굴을 알지 못한 채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어떨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강제적인 방법으로 모르는 곳에 납치된다면 어떠할까?


중앙아시아 동부에 위치한 산악 지역 키르기스스탄에는 결혼하지 않은 소녀들을 납치하여 결혼식을 올리는 '알라 카추'라는 풍습이 있다. '알라 카추'는 키르기스어로 직역하면 '잡아 달아나기'라는 뜻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 남아 있는 결혼 문화이다. '알라 카추'는 일명 '납치혼'이라고도 불리는 악습이다.


카추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8기 이수미기자]


알라 카추 문제는 중앙아시아의 두 나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이 두 국가에는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납치해 결혼을 성공시키는 고대 풍습이 있었는데, 이러한 고대의 풍습을 핑계로 최근까지도 길거리의 모르는 여성을 납치하는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넥스트 샤크'에서는 한참을 멀리서 미행하던 남성들은 기회를 노려 여성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납치한 뒤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기도 했다. 여성이 집에 보내 달라며 울면서 애원해도 남성의 가족들까지 합세해 여성에게 협박을 해 공포심을 심어준다. 신부를 막무가내로 끌고 가는 행위인 '신부 보쌈'은 현재 여성의 동의가 이루어져야만 승낙된다. 그러나 지금도 얼굴도 모르는 남성들에게 강제로 납치되는 여성들이 수두룩하다.


지난 2017년 4월, 카자흐스탄에서 한 여성을 납치한 남성들이 경찰에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또한 2018년 4월에는 약혼자가 있음에도 갑자기 납치당해 강제로 결혼식을 올린 뒤 남자들에 의해 살해당한 여성이 있기도 했다. 유엔 여성 기구에서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매년 1만 2,000여 명의 여성들이 신부 보쌈 범죄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이어 관련 전문가들은 알라 카추로 결혼하게 된 여성들은 가정 폭력에 더 쉽게 노출되고 이혼율도 다른 여성들에 비해 더 높다. 이와 더불어 알라 카추로 강제 결혼을 당하고 이후 이혼을 하게 된 여성들은 자신의 가족에게조차 돌아갈 수 없어 일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표방했다.


인권 단체들은 "알라 카추는 현대 사회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 행위이자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 악습일 뿐이다"라며 '이를 알고도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력히 그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문제가 줄어들지 않자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알라 카추가 범죄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의견을 말하였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알라 카추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교육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알라 카추'는 분명한 범죄 행위이다. '알라 카추'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알라 카추'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막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8기 이수미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64725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66111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2094205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거리, 책방골목 1 2021.05.31 이유진 17488
외국인 문화 교류 연합 동아리, 'FRIENDS'는 코로나 속 어떻게 대응하나 file 2021.05.27 임유림 24134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61575
가상 화폐가 우리에게 가져온 것들 file 2021.05.27 윤지훈 20808
비대면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고? PEOPLE to PEOPLE "PTPI" file 2021.05.26 박수빈 20276
구름도 떨어지고 있다! file 2021.05.26 윤수정 21437
언론의 자유인가 명예훼손인가? file 2021.05.26 김수연 17713
야구장 관중 입장 제한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2021.05.26 지시원 20739
전시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file 2021.05.26 최윤희 18013
'8위→3위' 리버풀의 기적 같았던 시즌 file 2021.05.26 윤서원 17898
'2021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유재석' '이준익' file 2021.05.25 문소정 22494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야구 관람 문화 file 2021.05.24 송유빈 19805
집에서 보내는 가정의 달 file 2021.05.24 이소현 18543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53270
요즘 유행은 '이색 데이트' file 2021.05.24 김은지 22342
홍성 역사 축제 '이응로' file 2021.05.24 노윤서 20142
대학생 실종사건으로 불거진 한강 금주에 대한 찬반 논란 file 2021.05.24 김초원 20593
충남 '온라인 민주주의가 시작되다' file 2021.05.24 박희찬 25011
국민의당 경기도당 신임 대학생위원장 임명 file 2021.05.21 최원용 17413
2021년 르바란 기간의 인도네시아 file 2021.05.20 김민경 22358
플라스틱 제로와 더불어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file 2021.05.20 남서영 21603
중도유적지와 레고랜드, 무엇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일까? file 2021.05.20 김성수 19679
배우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file 2021.05.17 김이원 18535
이웃끼리 돕는 착한 가게 '아름다운가게' 2021.05.17 구희재 20392
꿈의 리그 MLB에 "K-선수들이 KEY 될까?" file 2021.05.12 이정훈 24373
5월 15일 스승의 날 마음만 전하자 file 2021.05.12 김보민 17808
이제 채우지 말고 비워 보세요 file 2021.05.11 정다빈 18074
넷플릭스 화제작 "에밀리 파리에 가다"...전 세계 프랑스 돌풍을 불러오다 file 2021.05.10 박시현 21613
“60~74세 어르신들 코로나19 백신 예약하세요” file 2021.05.06 김태림 19545
알바도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file 2021.05.06 조선민 21133
해외 신문 들여다 보기 file 2021.05.04 강윤아 17994
"영화는 계속된다" 더욱 새로워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file 2021.05.03 김수인 20452
우리가 함께 보는 세상, 배리어프리 영화 file 2021.05.03 김희수 18088
2021 케이펫페어 부산,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며 성황리에 개최 file 2021.04.29 이승우 18370
종이책을 넘어선 '전자책' file 2021.04.29 남서영 18792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간 "2021 케이펫페어 부산" file 2021.04.28 김민수 22345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17600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고통받는 청년들, 그들을 위한 지원은? 2 file 2021.04.28 김민아 28369
빨라지는 개화시기, 이젠 꽃구경도 선착순으로? file 2021.04.27 김시현 19855
LG 모바일의 몰락을 돌아보며 file 2021.04.26 이준호 18828
300달러 미만 5G 폰 美 출시, 삼성의 전환점이 될 것인가? file 2021.04.26 양연우 18425
〈the Issue: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Magazine Collection〉, 매거진으로 시대를 보여주다 file 2021.04.26 권가현 24496
없어져야 할 강제 결혼식, 알라 카추 file 2021.04.26 이수미 24330
창원서,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개최 file 2021.04.26 김진영 18639
태조어진, 경기전 file 2021.04.26 노윤서 19103
애플의 걸작 'M1'프로세서 file 2021.04.26 임승찬 25059
특례시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file 2021.04.26 문서현 18500
'알쓸범잡',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판결은 "무지에서 비롯된 안이함" file 2021.04.26 김수연 197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