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K-BioX,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가 받음]
미국,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생명과학자들이 4월 15일 목요일 오전 10시(한국, 서울 기준)에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Global K-BioX 세미나에서 모였다.
지난 2016년 스탠포드대학교 소속 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시작한 Stanford K-BioX는, 2020년 한국 11개 대학과 Global K-BioX 세미나를 공동 주최하면서 공식 한인과학자 협회로 등록되었다.
현재, 공동 주최 대학 및 기관에는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IBS), 숙명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서강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중앙대학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 건국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이 있으며 이들이 호스트로서 글로벌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각종 학회가 취소되어 과학자들 간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에도 K-BioX는 10회의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를 통해 대학, 연구원, 대학원, 포닥(Post-Doc), 교수, 정부, 회사 등에 속한 많은 국내외 생물학자들이 꾸준히 정보 교류를 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 3월 18일 ‘Stem Cell and Organoid’를 주제로 제1회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1회 세미나의 큰 호응에 이어 제2회 세미나는 지난 4월 1일, ‘VIRUS/RNA’를 주제로 캐나다 Western Ontario 대학의 강칠용 교수와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빛내리 교수가 글로벌 연사로서 강연하였다. 해당 회차의 세미나는 약 580명 내외의 인원이 참여하는 등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목요일에 열린 제3회 Global K-BioX 세미나는 존스홉킨스 의대(Johns Hopkins medicine)의 하택집 교수, 고려대학교의 심상희 교수가 글로벌 연사로서 참여하게 된다. 3회 세미나의 공동주최는 KAIST 의과학대학원의 김진국 교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우현구 교수가 맡았다.
연사를 맡은 존스홉킨스 대학의 하택집 교수는 물리학을 기반으로 생명활동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로, 형광공명에너지전달(FRET) 현상을 적용하여 형광물질을 이용해 DNA, 단백질과 같은 생체 미세 분자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였다.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반으로, 하 교수는, 2015년 미국 국립과학원(NAS)의 회원이 되는 영예를 얻었으며 이외에도 미국과학재단상,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fellow), 하워드 휴즈 의학 재단(HHMI)의 올해의 생명의학 과학자 등에 선정됐다. 하 교수는 3회 글로벌 세미나에서 <Light, CRISPR and DNA Repair>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세미나의 또 다른 연사, 고려대학교 심상희 교수는 <Toward molecular-resolution optical microscopy>를 주제로 강연했다. 심 교수는 IBS에서 서울대, 울산과학기술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민물장어의 형광단백질을 이용하여 세포 내 구조를 기존에 비해 8배 정도 오래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형광현미경법을 개발하여 지난 2020년 1월에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 온라인 판에 게재했었다.
Global K-BioX 3회 세미나도 지난 1, 2회 세미나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세미나가 끝난 뒤, Zoom의 ‘소회의실’ 기능을 통해 글로벌 멘토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를 통해 해당 회차의 세미나에서 궁금했던 점, 해외 유학과 관련된 것, 실험실 생활에 관한 것 등을 ‘나물(나에게 물어봐)멘토’에게 직접 물어보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더불어 K-BioX는 온라인 플랫폼 슬랙(Slack)채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K-BioX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미나 이외에도 꾸준히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글로벌 세미나는 매회 공식 홈페이지 혹은 사전등록 링크를 통해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주최 측은, K-BioX가 교육/멘토링/매칭 세 가지 방향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의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와 학생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K-BioX에서는 글로벌 세미나뿐만 아니라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가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 멘토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성균관대학교와 삼성서울병원이 함께 진행하는 ‘AI/바이오인포매틱스 특별 심포지엄’,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하는 환경 관련 ‘글로벌 심포지엄’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턴쉽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해외 유수 대학과 한국 대학 간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있으며 K-BioX 자체 인턴쉽 프로그램도 시행 중에 있다고 한다.
K-BioX 대표운영위원이자 설립자인 스탠포드(Stanford)대학의 이시연 박사는, “의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많은 한인 과학자와 학생들이 K-BioX를 통해 함께 소통했으면 합니다. 좀 더 공식적이고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으로 추후 후원이나 지원을 해주실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부탁을 전했다. 또, “두 가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는 누구나 가진 limit(한계)를 인정하고 함께 소통하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과학계 분위기가 지속되었으면 하고, 그 분위기가 공동연구의 결과로 이어지도록 다 같이 뜻을 함께했으면 한다. 다른 하나는, K-POP을 BTS가 전 세계에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처럼 K-BioX도 한인 생명과학이 전 세계에 공헌을 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대학생기자 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