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양서현 대학생기자]
2020년 11월 21일, 연합 시사 사진 소모임 ‘찰칵’은 합정 로랑 갤러리에서 연합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찰칵’이라는 동아리는 2018년에 시작한 역사 시사 사진 소모임으로, 경희대, 강원대, 동국대, 연세대, 그리고 한양대의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찰칵’은 매년 겨울 즈음에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오프라인으로 전시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큐레이팅 영상’이라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전시회를 처음 기획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는 도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고 내부 요구가 존재하여 급하게 오프라인 병행을 위해 갤러리 대관을 완료했다. 하지만 전시회 사흘 전인 11월 18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이 논의되었고 그다음 날인 11월 19일에 1.5단계 격상이 이루어지면서 외부인 초청을 제한하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관람 방식 변경했는데 연세-동국-경희-한양 순으로 2시부터 6시까지 한 시간씩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전시회는 '코로나와 한국사회'라는 대주제 아래에 총 다섯 가지의 소주제인 노동, 혐오, 생존, 일상, 그리고 희망을 지정하였고, 이 소주제에 따라 각 학교의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사진을 촬영하였다. 기존에 전시회의 테마였던 큐레이팅 영상을 찍기에 대주제가 너무 포괄적이었기 때문에 세부주제를 선정하여 출사 및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전시회 중앙 기획단 중 한 분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전시회의 배경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인해 대학 동아리 활동이 위축된 것이 매우 아쉬운 일이었으며, 대부분 온라인 모임이기 때문에 사회적 시선을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절감했다.
하지만 전시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진을 보며, 던진 주제들이 개개인을 거치면서 더욱 다양하게 변모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희망'팀은 코로나가 종식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소망이 가장 사진으로 잘 나타났다고 기획단은 전했다.
코로나가 도래한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가 바라보는 한국은 어떨까?
사실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약자를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면 사회인들은 스스로 약자라고 느낀다. 다만, 물질적 기반이 존재하되 개인이 소외되는 약자와 물질적 기반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약자가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개인이 소외되는 경우 사회와 오프라인으로 단절되면서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워졌고, 물질적 기반조차 없는 약자는 생존에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어쩌면 한국에서 가리고 있던 그림자가 코로나19로 인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닐까?
시사사진 동아리 '찰칵'은 이러한 문제를 꼬집고, 코로나 이후의 사회는 바뀌어야한다는 메시지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달하려 노력했다. 조그마한 시도이지만 이 시도들이 계속해서 모인다면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기 대학생기자 양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