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창설 75주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성재 대학생기자]
코로나 팬데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 폭파, 그리고 미국 대선, 전 세계는 2020년을 들어 혼란과 변화를 마주하게 되었다. 트럼프의 미국은 자유 질서를 흔들어놓았고 존슨 총리의 영국은 브렉시트와 함께 유럽의 집단주의를 무너트렸다. 나라와 국민은 개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국익은 사회적 의무보다 우선시 여긴다. 코로나가 시작하자 봉쇄령을 내리는 나라도 있었고 강제 이주민은 어떠한 국가의 소속이 되지 못했다. 또, 마스크와 필수 의학 용품은 사재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고 급히 필요한 나라와 특정 국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렇게, 온 세상은 내셔널리즘 (Nationalism)을 주장하고 세상과 등을지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생긴 자유주의 (Liberalism)의 신념은 종식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성재 대학생기자]
75년 전, 세상은 전쟁의 공포를 치유하고 방지하기 위해서 국제 협력의 방도를 제공하고자 유엔 (United Nations)을 만들었다. 왜 우리는 주권과 국익을 유엔에 맡겼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고 잔인한 갈등, 세계 2차 대전은 7천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들었고 30개국이 전쟁에 시달렸다. 삶과 인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질 시점에 전쟁이 끝났고 다시 이런 사건이 인류를 위협하지 못하게 인도적 협력을 쌓아 나가기로 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문제는 유엔의 다양한 기관들에서 해결해 나간다. 총회, 안전 보장 위원회, 경제 사회 이사회, 국제 법원, 사무국, 그리고 신탁 통치 위원회는 유엔의 6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졌다. 이 모든 기관에서 결의안을 만들어내고 국가들이 협의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맹세한다. 하지만, 국가들은 주권과 국익을 존중해야 하므로 법적으로 책임이 없어 협의한 결의안을 사회에 구현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유엔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한국에서 보이는 유엔의 활동은 한정적이다. 비무장지대에서 평화를 지키는 유엔군, 인권 캠페인을 진행하는 유니세프와 유네스코, 송도 등 신도시 사업을 주최하는 개발 계획부 등 한국의 정세와 사회를 직접적으로 영향을 볼 수 있지 않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엔의 효과성과 효율성이 줄어가고 있다고 생각되고 내셔널리즘의 증식은 유엔의 필요성을 의심한다. 국가는 다른 국가보다 주권이 강하면 안 되고 국제 정세에 왕좌를 위해 다투면 안 된다. 우리가 유엔이다. 국가의 기본은 국민이고 유엔의 기본은 나라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엔의 일부분이며 우리의 가치관, 문화, 그리고 역사는 유엔에서 대변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곧 유엔의 미래가 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회의 일부분으로써 가끔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을 생각해보는 게 우리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기 대학생기자 박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