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함에 잇따라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가 재개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내려가고 갑작스레 일교차가 커지며 다시금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식당, 학교, 공공기관 등에선 꾸준히 다양한 방역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녀노소, 직업을 불문하고 사용하게 되는 대중교통에서의 '일상 감염'의 위험성에 대해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들에선 어떠한 지하철 방역 대책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1월 13일부로 '마스크 과태료' 부과가 실시되고 있다. 각 역마다 허가된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을 알리고 돕는 목적으로 단속이 실시되고 있으며, 일명 '턱스크' 혹은 '코스크'와 같이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지 않았을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또한 역사 내에서도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열차는 물론, 화장실, 승강시설, 일회용 교통카드까지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 약 750만 명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소독의 빈도수도 점점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이러한 방역 대책 속에서도 아무런 사건사고가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6월, 서울 시청역에서 5명의 확진자의 동선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방역 조치 없이 승객들이 무방비하게 통행하게 놔두어 방역 지침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자신이 '확진자'라며 역무원에게 위협을 가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로 승객 간 갈등이 이어지는 등, 방역 대책과 무관하게도 승객 간 트러블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옆 나라 일본의 모습은 어떨까? 일본의 철도 회사 JR 동일본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손잡이, 문 부근 등을 하루 일정 횟수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나 바람의 유입 방향을 고려하여 환기를 위해 항상 창문을 열어두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에 따라 간혹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도 적지 않게 보인다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시은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유럽의 경우는 어떨까. 바이러스 확산 초기, 마스크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터인지 불가피하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해야만 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상 감염'이 매우 심각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지난 5월, 영국에서는 지하철 역무원이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라고 주장하던 한 남성이 뱉은 침에 맞아 사망하게 된 사건도 있었다.
가장 일상적이며 감염 동선조차 파악하기 힘든 대중교통 속 감염에 대해 각국은 다양한 자세로 대처하고 있지만, 승객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승객의 에티켓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짧은 간격으로 열리는 출입문과 승객들도 오랜 시간 머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방역과 에티켓을 통해서 충분히 지하철 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원래 지하철 내에서 통화를 하거나 대화를 하지 않는 습관이 지속되어 현재도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바이러스 노출에 대해 그리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와 같이, 승객 모두가 방역에 대해 올바른 인식,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아간다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며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6기 김시은기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