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유정 대학생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화장품 로드숍 중 창업 비용 대비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가장 낮은 곳은 ‘스킨푸드’이다. 스킨푸드는 2004년 설립된 화장품 브랜드로, 2010년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매출 기준 3위 기업까지 성장했으나 2015년 이후 메르스(MERS)와 사드(THAAD) 배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겪게 되어 결국 2019년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에 매각되었다.
이렇게 하락세를 달리던 스킨푸드가 최근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다. 스킨푸드 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게시글 폭주로 인한 답변 지연과 출고량을 크게 늘려 배송을 시작하였다는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출 최하위를 달리던 스킨푸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스킨푸드는 ‘달라스튜디오’의 ‘네고왕’이라는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마케팅을 진행했다. ‘네고왕’이란 기업의 대표를 찾아가 브랜드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대신 해소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네고왕의 제안을 기업 측에서 받아들이면 일정 기간 동안 세일을 진행하거나, n+n 상품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스킨푸드는 그동안 ‘네고왕’이 만났던 어떤 기업보다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가 되었다. 스킨푸드와 ‘네고왕’의 계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송일 기준 2주간(11월 6일 18시 30분 ~ 11월 19일 24시) 스킨푸드 회원에 한해 전 제품을 7,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 3장을 발행하며, 동기간 내 구매 고객 2만 명에게 샘플 10종 세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이러한 파격적인 마케팅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스킨푸드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하락세를 걷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마케팅이 ‘반짝 효과’가 아닌 꾸준한 고객 유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스킨푸드 측의 꾸준하고 참신한 상품 개발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케팅은 더욱 중요하다. 스킨푸드 사례를 통해 주춤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단서를 우리는 배울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1기 대학생기자 정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