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먼 미래에는 로봇이나 기계가 우리의 일을 대신할 것이라는 생각과 상상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이러한 꿈들 중 가장 먼저 실현화된 기술이 바로 자동판매기 제품이었다.
자동판매기란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동으로 판매하는 장치로서, 도입시점에는 커피, 음료수, 과자 등의 자동판매기가 처음으로 대중화되었다. 사실 너무나 친숙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화장품, 휴대전화, 바나나, 꽃바구니, 도시락 자동판매기 등이 등장하여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심지어 자동차 판매에서도 무인 자동판매기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겐 아우토슈타트 카타워는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고객에게 직접 인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곳으로 최초 입고 후, 해당 차량의 구매자들이 직접 방문해서 원하는 차량을 출고해 나가는 방식이다. 싱가포르의 15층 높이 슈퍼카 자동판매기와 중국 광저우시의 알**바 자동차 자동판매기도 유사한 사례이다.
▲아롬***(주), 육류 자동판매기 ▲국내 자동판매기 생산량 및 실 출하량
[이미지 촬영 및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다경기자]
국내 중소기업인 아롬***(주)는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반의 능동형 응용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무인 육류 자동판매기를 제조하고 있다. IoT 기술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뜻한다. 이 회사는 유통비용 및 인건비 절감을 통해 농가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현재 농협 등과 시범사업을 운용 중에 있다. 재고/판매관리, 선주문, 결제, 상품이력조회, 전자영수증 발행 및 모바일 기기 연동 등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인 이***리는 대화면 전면 터치스크린 패널이 적용된 디지털 자동판매기 '미*숍(mini shop)'을 2017년 첫 도입하여 올해 7월에는 6호점을 오픈하였다. 미*숍 자동판매기는 평소에는 광고서비스를 위한 키오스크 형태로 사용되지만 고객이 매장 등으로 접근할 경우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자동판매기능이 활성화되어 소비자는 키오스크를 통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다.
베****스는 2017년 아이스크림 자동판매기를 최초 도입하여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확대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판매기의 특성상 24시간 아이스크림 판매가 가능하고 매장과 동일한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통계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1977년 국내에 자동판매기가 처음 도입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무인 자동판매기 시장은 커피 전문점, 편의점 등의 등장으로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어, 연도별 실 출하량 기준으로 2014년 7만 4,263대에서 2017년 5만 8,735대로 매년 출하량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인건비 절감 대안으로 자동판매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점원 없이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IoT 기능을 접목하여 온도 유지 등을 가능케 함으로써 품질 관리가 어려운 신선식품까지 자동판매기에서 판매가 가능하게 되어,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등에서는 향후 멀티 자동판매기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수요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8기 김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