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동안, 대부분 음악은 조성적 음악이었다. 조성적 음악이란 으뜸음을 정하여 놓고 그 음을 중심으로 음악이 구성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성적 음악과 정반대되는 음악을 내놓은 사람이 1874년에 빈에서 태어났다. 바로 아놀드 쇤베르크다. 그가 처음부터 조성을 지키지 않는 '무조적'인 음악을 작곡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초기의 작품 몇몇 점은 조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1910년대에, 쇤베르크는 그의 작품에서 조성을 없앴다. 그 후, <피아노 모음곡 op.25>에서 처음 사용된, '12음 기법'을 개발하였다. 1933년,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였고, 그곳에서 작곡 활동에 전념하다 1951년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근교에서 타계하였다. 쇤베르크가 작곡한 음악 중, 대표적인 곡 세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김기현기자]
1. Verkl rte Nacht (정화된 밤)
이 작품은 시인 리하르트 데멜의 연작시 <정화된 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현악 6중주곡이며 쇤베르크의 초기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후기 낭만파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곡이며 무조적인 곡은 아니다. 또한, 반음계적인 특징이 나타나는 곡이기도 하다. 쇤베르크가 무조적인 성향을 띄기 전에 어떠한 곡을 작곡했는지 이 곡을 통하여 느낄 수 있다.
2. Pierrot lunaire (달에 홀린 피에로)
쇤베르크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이며 또한 그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전통적인 음악과는 다른 것을 들을 수 있다. 독특한 분위기, 특이한 음향 등 쇤베르크만의 특성을 담아낸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Suite for Piano op.25 (피아노 모음곡 작품 25)
1920년대 초반에 쇤베르크가 작곡한 피아노곡이다. 얼핏 들으면 대충 건반을 누르는 것 같이 들리기도 하지만 이 곡은 그가 만든 12음 기법이 사용된 곡으로 전통적인 조성적 음악과는 다른, 색다른 음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