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으로 인해서 다수의 건물들이 소실되었지만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화암사 극락전은 화암사의 동종, 우화루(사찰 전방에 일반적으로 놓이는 누각 형식의 건물), 중창비(화암사를 중창하게 된 경위를 적은 비석) 등을 포함하여 아직까지 보존되어있는 문화재 중 하나이다.
'화암사 극락전'은 신라 시대 때 창건된 불전 건물이다. 극락전 안에서는 관세음보살상을 모셨고, 고승들의 영정 7폭을 보존하고 있다. 화암사의 '화암'이라는 이름은 이곳의 반석위에 흰모란이 피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원효대사가 창건했고, 원효대사의 아들인 설총도 한때는 이곳에서 공부했었다고도 전해진다.
극락전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건축 양식이다. 극락전은 임진왜란 이후에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앙식 목조 건축물이다.
'하앙식 구조'는 처마를 지탱하기 위해 바깥에 처마 무게를 받치는 부재를 하나 더 설치해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일반 구조보다 처마를 훨씬 더 길게 내밀 수 있게 한 건축 양식이다. 하앙의 끝모양은 용머리의 모양을 띠고 있고, 그 아래에는 구름문양이 조각되어있다. 하앙식 구조는 주로 일본이나 중국에서 볼 수 있는 건축양식이기도 하다. 이 건축양식에 대해 미리 알고 가거나, 설명을 들으면 극락전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화암사를 방문하기전에 미리 건축양식이나 역사적 배경을 습득하여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숲속에 있는 화암사를 가는 길은 계곡과 절벽 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이용하기도 하고, 접근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가볍게 드나들기도한다. 그러므로 이번 추석 연휴, 여유롭거나 힐링이 필요할 때, 화암사와 그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