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걷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에는 맛집, 카페, 볼거리가 가득해 친구 또는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골목길들이 있다. 가로수길, 연남동 골목길, 삼청동 골목길 등이다.
그중에 서초구에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감성을 뽐내는 골목길이 있다. 방배동 함지박사거리 근처, 유심히 보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골목이다.
“방배 사이길”로 알려진 서초구 방배로42길. 방배로42길에 위치했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이 길은 1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짧은 길이다.
그런데 이 길은 소문난 메밀국숫집, 신선한 아이스크림 가게, 맛있는 냄새가 나는 빵집, 예쁜 디자인 소품 가게 등이 줄지어 있는 작지만 알찬 골목길이다. 때문에 방배 사이길은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짧은 길을 구석구석 제대로 보려면 반나절도 부족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승은 기자]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승은 기자]
[이미지 촬영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승은 기자]
방배 사이길에서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벼룩시장도 열린다.
그리고 일 년에 두 번 방배 사이길 축제도 열린다. 축제에서는 바자회, 거리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은 아트 공방 등에서 진행되는 은반지, 캔버스 백 만들기와 도자기 핸드 페인팅 등 다양한 창의 미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서리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방배 사이길 축제가 열린다. 19일(화) 오전 11시부터 방배 사이길 11개 공방이 참여하는 ‘방배 사이길 공방 축제’가 열린다. 도자기, 향수 등을 직접 만들고 전시하는 사이길 공방체험과 벼룩시장, 오후 7시 방배 사이길에 위치한 음악학원 수강생과 주민들이 만드는 사이길 마실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활기가 넘치는 문화 예술의 거리, 그리고 한 편의 시와 같은 한적하면서도 생각의 공간을 제공하는 나만의 비밀 아지트 같은 거리. 19일 방배 사이길 공방 축제에서 방배 사이길의 매력을 흠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최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