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 분석 기관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비싼 물가 133개 도시 중 6위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EIU는 매년 세계 주요 도시들의 물가를 비교하여 생활 물가가 높은 도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뉴욕 물가를 기준점 100으로 잡고, 의류, 식품, 학비, 교통 등 약 150개 상품가격으로 물가를 비교한 결과,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홍콩으로 발표되었고, 물가가 가장 싼 도시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가 꼽혔다.
서울은 스위스의 제네바와 프랑스의 파리를 뛰어넘어 6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7년 만에 44단계나 뛰어넘은 결과이다.
미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다고 알려진 뉴욕도 서울보다 낮은 순위인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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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서울의 물가는 옷과 식료품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였고, 같은 품목으로 구성된 장을 보았을 때 뉴욕보다 50% 비용이 더 든다고 한다.
하지만 급격하게 높아지는 물가와 달리,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은 점점 더 낮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매력, 오염, 생활비, 안전, 교통체증, 기후 등의 평가 항목에서 도시별 삶의 질의 순위가 72위를 차지하였다.
1년 사이에 33등이나 하락한 것이다. 서울은 인구 밀도가 높고, 범죄와 교통 혼잡, 기반 시설의 부족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소득수준에 비해서 서울 물가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물가가 과도하다고 볼 수 있어 우려해야 할 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박유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