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현규기자]
흔히 서민음식이라고 알려진 칼국수는 근대 이전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음식이었다. '진가루'라 불리기도 했던 귀한 밀가루가 우리나라에서 흔한 음식재료로 쓰이게 된 것은 한국전쟁 때 미군의 식량원조가 큰 역할을 하였다. 서민들에 대한 무상 구호물자로 밀가루가 공급되면서 밀가루를 이용한 음식이 자연스럽게 발전되었는데, 이 중 칼국수가 밀가루 음식의 대표 메뉴가 되었다.
비교적 싸고 맛이 좋은 대전의 대표음식 칼국수는 타 지역과는 다른 다양성이 있다. 칼국수를 주력으로 하는 업소마다 매운맛과 담백한 맛을 적절하게 조합한 독특한 맛을 선사하고, 칼국수와 곁들여 먹기에 좋은 수육과 족발, 두부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 파전, 만두, 김밥 등 메뉴가 제각각 개발되어 음식점으로는 오랜 역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이렇듯 대전에서 칼국수의 의미는 단순한 음식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대전의 역사와 전통을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로서 전혀 손색이 없고 우리에게 친근한 음식인 칼국수가 대전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여 축제로서 승화된 것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대전 칼국수축제(4.7~4.9)에서는 칼국수의 역사, 대전 전통 칼국수 등 칼국수 관련 역사와 정보를 소개하는 칼국수이야기 전시관을 비롯하여 통밀놀이터 등의 체험거리와 웰빙 칼국수 경연대회 등의 볼거리, 칼국수 푸드 코트 등의 다양한 먹거리 등을 제공하였다. 또한, 농협 하나로 마트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였으며, 연산 대추, 강경 젓갈 등 대전의 자매결연도시인 논산의 특산물을 전시 판매하는 코너를 운영하였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전 중구에서는 칼국수 축제를 통해 칼국수를 원도심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널리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 전통의 문화행사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더 나아가서는 중구의 경제와 문화를 활발하게 이끌어 줄 활력소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