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방가경기자]
‘봄배구’, 정규리그가 진행되는 겨울을 지나 1위부터 3위 팀까지 참여하는 V리그 포스트시즌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시즌 중반이 되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게 될 예상되는 팀들이 좁혀지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르다. 5라운드 중반인 지금도, 중위권 팀들의 ‘승점 쌓기’는 여전하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 승점 싸움이 치열한데, 2017년 2월 6일 기준, 1위 대한항공이 승점 5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2위 현대캐피탈이 승점 49점, 3위 우리카드가 승점 48점으로 2, 3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한 경기의 승패 여부로 순위가 금세 뒤집어진다.
상위권 팀뿐만 아니라 중위권 팀들의 경쟁도 치열한데, 4위 한국전력은 승점 45점, 5위 삼성화재는 승점 40점으로 앞으로의 경기 승패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배구의 경우 정규 시즌이 끝났을 때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단판 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결정하는 ‘준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사실상 봄배구가 어려운 6위 KB손해보험과 7위 OK저축은행을 뺀 나머지의 남자부 팀들 중 어느 누가 봄배구 티켓을 얻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그렇다면 남은 5라운드와 6라운드의 변수는 무엇일까?
◆··· 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선수 영입
2월 6일, 현대캐피탈이 새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의 영입을 공시했다. 당초 올 시즌이 시작되며 영입한 ‘톤 밴 랭크벨트’가 공격력에서 상당한 부진을 보였고, 수비력까지 약해지면서 1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좁히기 위해 띄운 마지막 승부수로 보인다.
◆··· 우리카드, 김정환·구도현의 전역
지난 1월 26일, 김정환과 구도현이 상무에서 전역 후 우리카드로 돌아왔다. 수비에 공격력까지 갖춘 김정환과 꾸준한 블로킹으로 상대를 막아내는 구도현이 우리카드 전력에 투입되면서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전력, 승점은 그만 나누기로
한국전력은 2월 6일 기준으로 2위 현대캐피탈의 17승과 같은 승수다. 그러나 풀세트 접전을 많이 벌였기에 승점 3점을 모두 챙기는 것이 아닌 2점씩을 상당히 많이 챙겨 오히려 승수가 적은 우리카드에게 승점 3점 차로 밀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전력이 봄배구로 향하기 위해선 4세트 이전에 승부를 내는 결정력이 필요하다.
◆··· 삼성화재, 아직 포기는 일러
이제까지의 삼성화재의 배구는 수비의 능한 국내 선수진과 공격 위주의 외국인 선수의 조화로 어떻게 보면 가장 안정적인 배구를 해왔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삼성화재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타이스의 부활과 얼마 전 군대에서 전역한 박철우가 공격의 양상이 되고, 리시브가 받쳐준다면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 확보 후 봄배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 시즌, 남자배구의 이변은 참 많았다. 2014-2015, 2015-2016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이 2월 6일 기준 23패 5승으로 7위에 머물러 봄배구 조기 탈락을 하는가 하면, 2014-2015, 2015-2016 두 시즌 최하위에 머물던 우리카드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창단 첫 봄배구를 노린다. 벚꽃이 날리는 봄, 어느 팀을 배구장에서 보게 될지 많은 배구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방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