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수민기자]
좋은 대학, 명문대.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다. 좋은 대학 나오면 먹고살기 편해진다, 돈을 잘 벌 수 있다,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 인생이 편해진다, 무시당하지 않는다 등등 우리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학벌, 스펙, 연고주의는 꽤 유명하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대 출신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다. 이러한 현상이 사회에 나타나고 있으니 우리는 그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쉴 새 없이 공부하고 공부하는 삶을.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도 방학을 이렇게 보낼까. 답은 '아니오'다. 절대 그렇지 않다. 외국의 방학은 정말 말 그대로 방학, 휴식기간이다. 미국에서는 한 학생이 과도한 숙제가 자신의 방학을 망쳤다고 소송을 건 사건까지 있었다. 그만큼 그들에게 '방학'은 휴식이라는 개념이 딱 박혀있다는 것이다.
영어로 방학을 뜻하는 'vacation'의 어원은 불어인 '바카티오(vacatio)'로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한자어인 '방학(放學)'또한 그렇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놓을 방(放), 학문 학(學)으로 '학문을 놓다'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놓기는커녕 더 악착같이 붙잡고 있으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단어의 쓰임 자체가 잘못되었다. 이 단어 참뜻이 지켜지는 날은 언제가 될까. 우리는 진정한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우리는 진정한 '방학'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참뜻을 알고 이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꼴찌다. 자살률도 만만치 않게 높다. '거짓된 방학'은 이 수치의 원인 중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미래의 새싹을 짓밟는 일은 하루 빨리 제지되어야 한다. 이것은 국가의 과제이다. '아직' 풀리지 않는 숙제며, '신속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를 풀기 위해서 우리는, 국가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