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깨비'는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20.5% 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지난 21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국갤럽은 '2017년 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도깨비'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비지상파 방송으로는 최초이자 2년간 1위를 유지해오던 '무한도전'을 제친 결과였다.
무엇이 '도깨비'를 이렇게 사랑받는 드라마로 만들었을까?
먼저, 권선징악이라는 드라마의 내용이다. 작년 한해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웃는 날보다는 우는 날이 많았고 저마다 지쳐있었다. 우리가 꿈꾸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세상을 어쩌면 '도깨비'가 실현 시켜주었기 때문에 이토록 사랑받았을 지도 모른다. 또,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낭만 설화라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소재로 다루었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아름다운 영상미와 인기 작가의 극본이라는 조합이 뒷받침 해주었기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드라마는 종영하였지만 '도깨비'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났다. 특히 드라마 못지않게 사랑을 받았던 OST는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또한 극 중 김신 (공유 분)이 읊었던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김용택)'는 작년 12월 월간 베스트셀러였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 '도깨비'는 막을 내렸다. 일주일 간 손에 땀을 쥐며 기다릴 수도, 멋진 도깨비를 만날 수도 없지만 '도깨비'가 우리에게 남긴 진한 여운은 잊지 못할 것이다. 2017년에는 모두가 소망하는 일이 드라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주은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