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곽다영기자]
지난 17일(화) 남해여성능력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촛불민심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한 노회찬의 강연이 열렸다.
노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강연 시작 전 " 우리 모두가 사상 초유의 경험을 하고 있는 촛불,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고 불리는 사태가 어떤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우리 모두의 관심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고 한다." 고 말했다.
수많은 국민들이 두 달 이상 촛불을 들고 싸우고 있다. 1차 촛불집회에서는 2만 명, 2차 촛불집회는 20만 명, 그리고 3차 촛불집회에서는 100만 명이 모였다. 노 원내대표는 "3주 만에 100만 명의 사람이 모였는데 유리창 하나 깨지지 않았다는 것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9일 박근혜 탄핵 표결에서 총 300명 중 234명이 찬성, 그 중 63명은 새누리당이었다. 이를 두고 노 원내대표는 "촛불을 들고 외치는 사람들의 함성이 법원, 검찰, 경찰, 정치인들에게 전달되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태에 대한 조사가 검찰에서 특검으로 넘어갔다. 작년 9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등장했을 때에는 초범, 잡범, 파출소 사건 등을 담당하는 형사 8과에서 초임 검사 두 명만이 수사를 하고 있었고,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검찰 수사 마지막 2달에는 검사 44명이 투입 되었다. 그는 이 이유가 '촛불을 든 국민'이라고 밝히며 "특검이 잘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을 변하게 만든 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우리 국민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이 모든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87년 방식과 달라야 하는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 민주화라고 생각한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차기대통령, 20회 국회에게 바라는 바는 모두 경제민주화이다. 2017년은 30년 전부터 걸어왔어야 하지만 걷지 않았던 경제민주화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고 말하며 "촛불 한 자루 한 자루가 모여 뜨거운 열망, 판단으로 바뀌어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고 더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남해에서, 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분들께서 더 힘을 내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국정 농단이 불거진 지 3달이 되었으나 여전히 촛불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남해에서도 지난 1월 9일 세월호 1000일 추모 시위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촛불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화제가 된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을 비롯해 여러 학생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학생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있는 것만 알고 그 내막은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그저 웃고 즐길 비하거리로만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항상 학생들은 이야기한다. 의견을 존중 받고 싶다고. 그러나 존중받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단지 어렵고, 관심이 없다며 무시해버린다는 것은 알지 못한다.
무시당하고 싶지 않고, 그 인권을 지키고 싶다면 학생 신분으로 현재 시국에 관한 이해와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갈 올바른 국민으로 자라기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곽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