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행사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기자]
1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김제동 인천만민공동회, 인천시민과 김제동이 함께 만드는 직접 소통의 광장 (인천시국회의 주최) ' 행사가 개최되었다.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린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2500 석이 넘는 체육관 가변석이 가득 찰 정도로 상당수의 시민들이 참가하여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작된 방송인 김제동 씨의 만민공동회는 1898년 독립협회 주최로 서울 종로 네 거리에서 열린 민중대회인 만민공동회를 본뜬 것으로, 현재 탄핵 시국과 조기 대선 등에 대한 것 외에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들로 시민들이 직접 소통하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에 앞서 서울, 전주, 대전, 창원 등 전국 각지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었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 이 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 씨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기자]
23일 인천 행사의 참가자 연령대는 엄마 손을 붙잡고 온 미취학 아동들부터 70대 노인들까지 다양했다. 특히 최근 시국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듯 중·고등학생의 참여율이 높았다. 또한 노동자, 주부, 장애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날 행사의 발언자들로는 공업고등학교 졸업 예정 학생, 운동부로 활동 중인 중학생, 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노동자, 신체 사용이 불편한 장애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나섰다. 이들은 각각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 타파, 특정 인물이 아닌 체육계 전체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확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 장애인들이 살아가기 편한 사회로의 발전 등을 호소하였다. 특히 중증장애인 김수미 씨의 중증장애인들의 어려움, 장애인 인권 활동의 걸림돌 등에 대한 발언은 큰 박수를 받으며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한 시민의 발언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찬웅 기자]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임재석(64) 씨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나누니 정말 좋다."면서, "오늘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보니, 선거 연령 인하에 대한 찬성 의견이 더욱 확고해졌다. 충분한 이성과 사고가 겸비되어 있는 것 같다."며 선거 연령 인하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행사 진행 요원 윤하늘(27) 씨는, "자원봉사자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만민공동회 외에도 다양한 시민 토론의 장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없는 정부의 사회가 아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정치, 문화, 경제를 보여줄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고 말했다.
만민공동회가 우리 사회 시민 토론 문화 정착의 첫 걸음이 될 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4기 박찬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