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림기자]
추운 겨울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16년 만에 재개봉한다.
2001년 1월 17일 개봉했던 이 영화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고 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이, 주변인들의 발레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성장담이다. 어머니는 일찍이 돌아가시고, 치매가 있는 할머니와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 형과 살고 있는 이 소년 ‘빌리’는 재능이 없는 권투를 배우러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권투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려던 ‘빌리’는 권투도장에서 발레강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신도 모르게 발레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우연히 발레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발레 강사 ‘윌킨슨 부인‘은 ‘빌리’의 재능을 알아본다. ‘윌킨슨 부인‘은 ‘빌리’를 로열발레스쿨에 입단시키려 특별 수업을 하려 하지만 반대하는 아버지와 형 때문에 둘의 눈을 피해 비밀 수업을 받는다. 그러나 오디션 당일 ‘빌리’의 형은 노조지도부로 경찰에게 끌려가고 설득조차 못한 ‘빌리’는 오디션을 보지 못하게 된다. 발레수업은 포기했지만 춤을 포기할 수 없었던 ‘빌리’는 크리스마스 밤 권투도장에서 친구 ‘마이클’에게 발레를 가르쳐주다 아버지에게 들키고 만다. 그 순간 ‘빌리’는 아버지 앞에서 느닷없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빌리’의 재능을 알게 된다. 이후 가족들은 ‘빌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시대적 배경도 주목해 볼 만하다. <빌리 엘리어트>는 구조개혁을 단행하던 철의 여인 대처의 집권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76년 IMF 시대를 맞이했던 영국을 살려낸 대처리즘의 긍정적 작용이 아닌 그 부작용을 조명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80년대에 영국 정부는 전국광부노조를 표적으로 삼았는데, 이유는 석탄이 화력발전의 근원이며 광부노조가 언제나 총파업의 선두에 서왔기 때문이었다. 1984년이 되자 석탄을 미리 비축해둔 정부는 많은 탄광을 폐쇄하고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파업이 시작되었고 많은 광부가 여기에 참가하며 규모가 커졌다. 이에 영국 역사상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되었다.
한국의 대표적 남자 그룹 ‘EXO’의 카이는 <빌리 엘리어트>를 보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EXO’의 카이도 ‘빌리’처럼 어린 시절 발레를 배웠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이 영화의 재개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였다.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마음과 몸을 녹여 줄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2017년 1월 18일에 재개봉하여 관객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박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