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머리를 만져준다거나, 누군가가 속삭일 때 기분 좋은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ASMR이라는 주관적 감각으로 개개인마다 다른 감각이다. 그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고 불리며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후각적, 혹은 인지적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 따위의 감각적 경험을 일컫는 말이다. 숙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불면증 환자들이나 심신 안정을 원하는 사람,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집중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이 흔히 찾는 추세이다.
ASMR은 단순히 청각에 국한되지 않고, 시각을 자극하는 ASMR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ASMR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추세이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많은 ASMR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고, '리릭 라이브'라는 인기 가수들이 고음질 마이크 앞에 앉아 자신의 노래 가사를 낭송해주는 ASMR 콘텐츠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ASMR의 부작용 사례들도 속출하고 있다. 성적인 ASMR이 등장하여 선정성 논란이 이르고 있고, ASMR에 너무 의존하면 오히려 중독이 되어 수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며 자율 감각의 둔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오랜 시간 이어폰 착용으로 청각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어 눈 건강에도 해롭다. ASMR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검증되지 않았지만, 불면증을 치료한 사례도 있고,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례들도 있다. 따라서 ASMR을 건전하게 사용하고, 너무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이슬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