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동두천 외국어 고등학교와 일본의 요코하마 국제 고등학교에서 홈스테이 교류 활동이 이루어졌다. 본 기자는 이 교류 활동에 게스트로 참여하며 알게 된 일본의 가정과 학교생활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일본의 가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홈스테이로 알게 된 것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주택의 종류와 욕실 문화이다.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단독주택, 아파트, 맨션 등 집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런데 한국의 개념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일본에서의 맨션은 한국에서의 아파트를 의미하고 일본에서의 아파트는 한국에서의 맨션을 의미한다. 또한, 땅값이 비싼 일본은 좁은 땅에 높게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아 2층 집을 쉽게 볼 수 있다.
<짱구는 못말려>나 <아따맘마>와 같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 변기와 샤워하는 공간이 분리된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일본의 가정집은 변기만 있는 화장실, 샤워와 세수를 할 수 있는 욕실로 나누어져 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변기는 물탱크 위에 수도꼭지가 달려 있는데 변기의 물을 내리면 이곳에서 물이 나온다. 이 물로 손을 닦으면 손을 닦은 물로 변기의 물을 내리게 된다. 일본의 가정집은 대체로 난방시설이 잘되어있지 않다. 집 안이 추워 옛날부터 목욕 문화가 발달하였다. 샤워를 모두 마친 다음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 들어가 10~15분 정도 몸을 데운다. 그리고 따뜻해진 몸으로 바로 이불에 들어가 취침을 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욕조의 시설이 좋아져 물의 온도를 맞추어 주는 기계나 물 위의 머리카락이나 먼지 등을 한차례 걸러주는 기능을 가진 경우도 있다.
학교 대 학교로 교류 활동이 이루어졌기에 요코하마 국제 고등학교에 가서 직접 수업도 들어보았다. 호스트 친구와 함께 학교생활을 하며 알게 된 점을 알아보자.
일본, 하면 예쁜 교복이 유명하다. 하지만 모든 학교가 교복을 입는 것은 아니다. 본 기자가 교류했던 국제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의 교복이 있으나 이를 입는 것은 학생의 자율이었다. 사복이 허용되는 경우가 매우 적고 또 학교에 교복이 없는 경우에 사복을 입게 되는 한국의 고등학교와 다른 점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교복에 모자와 코트까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요코하마 국제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교복을 입은 학생도 있지만 많은 학생이 자신의 개성에 맞는 사복을 입고 있다.)
한국에서 학교에 도시락을 싸서 간다는 이야기는 매우 옛날이야기만 같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학교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급식을 하는 학교도 있지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학교가 훨씬 많다.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친구들과 모여 도시락을 먹는다. 교실 안뿐만 아니라 교실 밖 공간이나 학교 밖에서도 도시락을 먹는 것이 허용된다. 도시락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도시락 크기에 맞는 작은 에코백도 많이 판매된다.
한국과 똑 닮아 보이는 일본이지만 한국과 반대되는 경우도 많은 일본. 꼭 홈스테이나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일본의 많은 흥미로운 문화들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박수연기자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