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울시는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을 통해 총 10억원을 들여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 창의적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갖춘 청년상인의 유입을 지원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각 자치구별로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상인 육성을 희망하는 전통시장 1개를 선정, 시에 신청하면 시는 서류발표, 현장평가를 통해 최종 3~5개 전통시장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시장은 각 빈 점포 3~7개를 활용하게 된다고 한다.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각 자치구·건물주·청년상인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방지 상생협약'을 추진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 또한 발표했다.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우리에게 익숙한 홍대, 서촌,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은 전통시장과 청년상인들에게 단기적인 도움을 넘어서서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 중 최근 공모사업에 선정된 금천구에 위치한 대명여울빛거리시장은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8개의 빈 점포를 제공했다. 나아가서 이들의 창업교육과 월 임차비용, 인테리어 비용, 마케팅ㆍ홍보 및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서울시의 이러한 사업은 죽어가던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동시에 청년실업에 허덕이던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기존상인과 청년상인이 상생해 윈-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서울시의 전통시장들이 살아나고 청년 실업이 해소되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스필오버효과’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3기 류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