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전자 조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줄기 세포 배양으로 만들어진 맞춤 아기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2008년에 영국에서는 치료 목적을 위한 맞춤 아기는 합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불치병 치료 같은 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맞춤 아기는 혈액암이나 백혈병 등의 병을 앓고 있는 형제들을 위해 만들어 진다. 과연 ‘맞춤 아기’는 과학의 이로운 면을 보여 주는 것일까, 아니면 반인륜적인 행위일까.
이 문제를 소설 ‘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맞춤 아기부터 장기 기증, 자녀에 대한 부모의 통제권 등 윤리적인 문제들을 흥미롭게 잘 담고 있다. 주인공인 안나는 전골수구백혈병을 앓고 있는 언니를 위해 태어났다. 언니 케이트를 위해 유전자를 수정하여 동종기증자, 형제간 완전일치자로 태어나서 케이트에게 제대혈, 줄기세포, 백혈구, 골수 등 모든 것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열세 살이 된 안나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부모님과 친언니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소송을 제기한 뒤에도 안나는 끊임없이 자신이 한 선택이 옳은 것인지, 케이트를 죽게 내버려 둬도 되는지 고민한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명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한 생명을 위해 다른 생명을 훼손시키는 것은 분명히 옳지 않은 일에는 틀림없다. 그들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들도 엄연한 하나의 인격체이고 인권을 가지고 있는데 부모나 어른의 욕심으로 그들을 이용하는 것과 부모가 어디까지 자식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전지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전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