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은주 대학생기자]
지난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는 유행이 퍼졌고 지금까지 수많은 사망자를 냈다. 한편, 2020년은 여러 국가들이 백신 연구 및 개발에도 힘쓴 한 해였다. 작년 말부터 몇몇 국가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유럽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의 사례를 살펴보자.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3월과 11월에 각각 1차, 2차 봉쇄령을 내려 대규모 확산을 막고자 하였다. 또한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하였다. 하지만 12월부터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코로나 유행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고, 심지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프랑스는 골머리를 앓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8월까지 전 국민에게 접종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프랑스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7일 기준 0.03%로, 저조한 편이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60%의 백신 거부율을 보였고, 이는 조사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프랑스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프랑스에서는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139명이 사망했다. 또한 코비드 백신접종전략위원회 의 알랭 피셰는 위원장으로서 백신 접종을 무조건적으로 장려하지 않고, 오히려 과학자로서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백신을 맞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는 법안을 강제적으로 추진했던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 위 법안은 결국 철회되었지만, 프랑스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외에도, 백신을 맞을 자유를 중시하는 문화, 백신 공급 지연, 접종 간격에 대한 논란이 프랑스 국민들의 저조한 접종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예상된다.
다행히도, 프랑스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통계웹 아워월드인데이터의 통계에 따르면, 20일 기준 1.02%로 100만 8천여 명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야간 통행 금지만 시행되고 있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시되자 3차 봉쇄령을 시행할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절한 통제와 활발한 백신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대 인간의 관계에서의 주객전도가 절실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기 대학생기자 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