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2일, 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세계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평균 약 10만 명 이상(2020년 11월 21일 기준)의 코로나 확진자를 내고 있어 더는 생활 방역만으로 상황을 해결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유럽, 중동 지역도 생활 방역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업계들은 최대한의 물적, 인적 자원을 투입해 백신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시점의 연구 결과에서 하나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물론,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제조, 유통, 보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하나,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19의 유일한 해결책이 백신이라고 생각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백신 개발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임성경 대학생기자]
현재 시점에서 영국의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 가장 큰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90% 이상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그러나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통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들은 20일 미국 FDA에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또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3상에서 95% 안팎의 높은 예방률을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이외에도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영국) 등의 많은 제약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 계획은 어떻게 될 것인가? 상대적으로 상황이 심각한 것을 감안해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 중인 화이자의 경우 FDA의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접종은 의료 종사자, 고령자, 기저 질환자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화이자의 CEO 엘버트 불라는 "연말까지 최대 5천만 회분의 백신을, 내년 말까지는 최대 13억 회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백신의 확보, 부작용 문제를 신중히 살피며 접종과 관련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고려해 실질적인 백신 접종은 내년 2분기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하지만 화이자의 백신이 보관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 신생기업인 모더나가 백신 대량 생산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아직 전부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기 대학생기자 임성경]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