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연료를 만들어 난방을 하는 세상, 하지만 위험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최근 다양한 환경문제와 천연자원의 유한성에 따라 여러 가지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에 SRF 열병합 발전에 대해 알고 있는가?
SRF(Solid Refuse Fuel) 열병합이란 고체형태의 폐기물로 만들어진 재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용 터빈을 구동하여 전력을 만들고, 폐열을 이용하여 고압 증기와 온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데 SRF 열병합 발전소를 두고 극심한 찬반논란이 오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 SRF 열병합 발전소의 빛과 어둠, 그 둘의 교차점은?
SRF 열병합 발전소가 갈등을 맺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주요 이유로는 SRF의 안전성과 경제적 이익에 있다.
SRF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다양한 미세먼지 등을 거르지 않으면 인체와 환경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다이옥신 같은 경우는 다양한 피부 질환, 암 유발 등 소량으로도 극심한 문제를 이끌어 내기에 민감한 물질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SRF가 국제적으로도 입증이 되었으며 정해진 처리 과정을 거치면 유해 물질을 모두 제거하여 환경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주민과 해당 지역은 불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가 SRF에 대한 규제가 느슨하고 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에도 SRF 열병합 발전소의 실행을 기획하는 이유는 또한 쓰레기를 매립하고 소각하는 비용을 쓰레기를 연료화함으로써 크게 절약할 수 있으며, 난방도 아주 값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안전성 문제와 큰 갈등이 빚어지며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현규기자]
대표적으로 전라남도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지역의 SRF 열병합 발전소 갈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나주시의 열병합 발전소는 2009년 3월 나주, 목포, 순천 처리 시설에서 생산된 전남권 성형 RDF만 사용하기로 했지만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추진으로 광주권의 SRF도 연료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SRF 발전소를 시험 가동하게 되고 주민들이 반대하며 중단을 요청함으로써 갈등이 시작되었다. 나주시와 주민들은 환경 영향 평가에서는 SRF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환경부에 건의했고,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법적 대응을 보이며 여러 가지 갈등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의 주민 중 SRF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인 주민은 “시험 가동 중에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와 섞여 집 환기부터 어려움이 생겼고, 이비인후과 방문이 잦아졌어요. 또,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 가려움증의 반응도 있더라고요. SRF 연료 자체가 재활용이 힘든 폐타이어 등의 쓰레기를 태우는 것인데 과연 유해물질을 완벽히 걸러낼 수 있을지가 참 의심스럽네요.”라는 반응을 보이며 분명히 SRF 열병합 발전소는 우리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발전소를 찬성하는 나주의 한 고등학생은 “충분히 SRF에 대한 규제를 가지고 고체연료를 만드는데 왜 불신하죠? 오히려 우리한테도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발전소를 찬성합니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옹호하는 입장도 있는 상황이다. SRF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적절한 조정이 나주시와 다양한 지역,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 나주 열병합 발전소 SRF 사용 반대 포스터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현규기자]
천연자원의 유한성, 환경오염 등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는 시대가 다가왔다. 이런 시대에 SRF 열병합 발전을 둘러싼 갈등과 같이 안전성과 경제성에 관련된 문제라면 이러한 비판적인 반응과 옹호적인 반응이 서로 갈등하고 타협, 조정하여 미래의 시대에 대비해 엄격한 규제와 적절한 에너지 생산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