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갈 때부터 밥 먹을 때, 공부할 때, 잠들기 전까지도 전기는 실과바늘처럼 우리 생활과 항상 함께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전기가 없는 생활을 하루라도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전기가 어디로부터 온 건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우리나라 전기생산의 약 40%는 원자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비율로 전기 생산에 의존한 만큼 원자력 발전소를 잘 관리하고 있을까? 원전 산업계 관리 실태와 정부의 규제능력의 허점을 찔러보았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이수안기자]
세계 여러 나라는 원전 개수를 줄이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만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 세계원자력발전소 보유 개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순으로 5위이고 현재 5개 원자로가 더 건설 중이며, 7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면 미래의 한국 내 원자로 개수는 33개가 된다. 문제는 좁은 땅덩어리에 원전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원전밀집도가 1위이다. 원전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해 있다 보니 원전사고가 터질 경우 나라 전체가 위험할 수 있다.
원전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만큼 원자력 발전소 관리도 철저히 해야겠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원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작성한 ‘원전별 고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년간(2012~17) 국내 원전시설 25기에서 발생한 고장 건수가 73건이나 된다. 작년 경주지진 발생 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형지진에 대비한 원자력 시설 안전 개선대책을 발표했지만 경주지진 이후 원전 고장이 7차례나 추가로 발생해 수박 겉핥기식 대책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렇게 우리나라 원전 상태는 당장 내일 원전사고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무방하다고 본다.
“원자력발전소는 안전성이 확보되어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문제가 없다” “안전 문제를 이유로 탈원전 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앞의 말은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전한 말이다. 이 말은 한낱 눈앞의 금전적 이득 때문에 국민에게 눈가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원전사고 대책은 미흡하고 감시도 소홀하다 일반 시민들은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싼값으로 수많은 양의 에너지를 발생하는 고마운 기계라고만 생각하고 있지, 원전의 효율성에 가려진 원전의 그림자는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원전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을 갖추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이수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