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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 청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 정부의 적폐 청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적폐를 조사하던 중,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이 사건은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정치적 이슈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다스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에 불거지는 의혹은 무엇일까? 쉽게 말하자면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다. 현재 다스는 이명박의 친형 이상은 씨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다스란?
다스는 자동차 시트, 시트 프레임을 생산하는 회사로, 1987년 설립된 '대부기공'이 2003년 다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현재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설립 이듬해부터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시작하여 현재는 경주 본사를 포함하여 미국, 중국, 체코, 인도 등 전 세계 13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국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외에 폭스바겐, 벤츠 등 해외 업체에도 납품을 하고 있다. 다스는 2016년 기준 2조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이 현대자동차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 대주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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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BBK 사건을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BBK는 1999년 김경준이 설립한 투자자문회사이다. 이후 김경준은 이명박과 함께 사이버 종합금융회사 LKe 뱅크(2000년 2월), 증권회사 EBK(2000년 6월)를 공동 설립한다. 하지만 후에 알고 보니, 이 세 회사 설립에 들어간 돈은 모두 같은 돈이었으며, 세 회사의 경리 또한 같은 사람이고, 세 회사의 자금이 모두 한 통장에서 관리되었다는 사실이 이후 밝혀져 BBK의 설립이 취소된다. 김경준은 이를 만회하고자 상장폐지 직전의 투자사인 옵셔널벤처스를 매입해 거짓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여 380여억 원을 횡령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과의 신뢰관계가 틀어져 결별하게 된다.
이후 2007년, 당시 제17대 대선의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가 이 사건에 아주 깊게 연루되어 있다(혹은 사건의 주범이다.)는 논란이 일어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무사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김경준은 홀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3월 만기 출소, 미국으로 돌아간 김경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렇다면 김경준이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당시 다스가 BBK에 투자를 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단지 투자했다는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내막을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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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 당시 BBK에 190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당시 다스의 상황을 본다면, 다스는 당시 유통 자산 480억 원, 유동부채 790억 원, 순 자산 127억 원, 연 순수익이 30억 원인 상황으로 당시 신생회사인 BBK에 자신 회사의 순 자산보다 많은 금액인 19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선에서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또 다른 이유는 도곡동의 땅 처분과 관련이 있다. 1995년 이명박의 친형 이상은과 처남 김재정이 도곡동 땅을 처분하게 되는데, 이 땅은 1993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라는 폭로가 이미 나왔던 상태였고, 이 과정에서 나온 돈 중 157억 원을 출자금으로 투입하였다. 이 말은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었던 도곡동 땅에서 나온 157억 원, 당시 이명박이 회장직에 있던 BBK에 투자한 이상은과 김재정, LKe 뱅크, 옵셔널벤처스에 다시 들어가게 된 157억 원, 이들을 종합해 보면,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가닥이 잡히게 되고, 그렇다면 주가조작 사건에 당연히 연루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였고, 전국 곳곳에 숨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들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도곡동 땅의 매매금과 다스의 배당금,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의 비자금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쌈짓돈 마냥 사용했다는 사실과 다스의 지분이 100%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증언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거기에 최근, 다스가 40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120억 원의 비자금을 운용한 흔적이 발견되었고, 2004년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증축에 서울시의 도움(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을 받은 후, 현대자동차 협력기업 다스의 매출이 급상승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우리는 적폐와 싸우기 위해서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소환되고 있다. 아직도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상당수지만,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적폐를 향한 촛불을 꺼서는 안 된다. 모든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비로소 한 걸음 앞으로 나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6기 연창훈기자]